상삼요(桑三搖)
권력에 대한 욕망,
이성에 대한 욕망,
재물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심의 기본 욕구 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욕망은 채워지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1368년 몽골족이 지배하던 원(元)나라를 멸망시키고 명(明)나라를 창건한 주원장(朱元璋)이,
하루는 그의 부인 마황후 (馬皇后)와 개국공신이자 정승인 상우춘(常遇春)을 불러 주연(酒宴)을 베풀었습니다.
한참동안 술잔을 기울인 후 흥껏 취한 주원장이 궁궐 속 뽕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셋은 이미 인생의 뜻 한 바를 이루었소.
그래도 무슨 욕망이 있다면 말들을 해보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저기 뽕나무가 흔들릴 것 이오."
이에 상우춘이 먼저"정승의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송구스럽게도 저도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뽕나무가 흔들렸습니다.
다음은 마황후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도 궁궐에 있는 문무백관들 가운데 미남자를 만나 동숙(同宿)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뽕나무가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주원장이 마지막으로 "나도 뭔가 재물을 가져다 바치는 신하 가 좋소"라고 말하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뽕나무 는 흔들렸습니다.
'뽕나무가 세 번 흔들렸다' 는 뜻에서 '상삼요(桑三搖) '라 일컬어지는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 등장 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결코 탐욕스러운 삶을 살지 않았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원장은 빈농 출신으로서, 금으로 된 침대를 선물한 신하를 크게 꾸짖은 일화로 유명한 '검소한 황제'였고,
마황후는 주원장과 고난을 함께 한 조강지처로서 죽은 후에도 주원장 옆에 묻힌 '현숙(賢淑)한 황후' 였습니다.
그리고 상우춘은 젊은 시절 부터 주원장을 섬긴 개국 (開國)의 공신이자 죽을 때 까지 그를 보좌한 '당대의 충신'이었습니다.
이처럼 '상삼요'는 전혀 탐욕스럽지 않았던 인물들 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은 누구나 권력욕과 성욕, 재물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명심보감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욕심은 절제 (節制)로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화(禍)를 당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 지지 않는 인간의 욕심, '욕망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한 인간의 자기 성찰 (省察)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景行錄에 이르기를,
"넉넉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욕심이 많으면 곧 근심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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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히 추워 졌습니다.
모두 건강조심하시고
슬기롭게 겨울나기에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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