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향기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베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은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나이 사오십을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할 때
당신이 젊은 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 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나이들어 당신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으려니,
님이시여~ 그대는 절대로 지난 날
삶을 아쉬워 마세요
주름살이 깊어진 만큼
당신의 가슴 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당신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당신의 그대로 그 참 모습이
어느 화장품, 어느 향수보다
더 곱고 더 향긋합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당신의 향기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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