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이 좋아요.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10. 12. 14:27


🌮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이 좋아요.
              - 이채 시인

우리 "오늘 만날까?"라는
당신의 목소리가
산들산들 바람 향기로 스쳐올 때

설레는 내 가슴엔
빠알간 꽃봉우리가 맺혀요.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만날 때면
강변엔 바람
내 마음엔 꽃바람

하늘빛 강물엔 행복이 출렁이죠
만남의 기쁨이란 이렇듯 좋은걸요.

파아란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

안개 낀 하루는
어느덧 사라지고
풀꽃 핀 언덕엔 아지랑이 햇살

당신의 눈망울에 꽃구름이 예뻐요.

"우리 차 한잔 할까" 라는
마음과 마음이 생각으로 통할 때

보랏빛 향기 그윽한 찻잔엔
미소 한 모금의
위로가 머물고
사랑 한 모금의 정겨움을 느껴요.

언제나 진실한 빛, 
그 고운 빛으로
당신과 나, 
산새들이 지저귀는
우정의 푸른 숲을 가꾸기로 해요

가끔, 
노란 카나리아가 되어
그 숲에서 우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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