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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攝生)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6. 22. 17:46

🌼 섭생(攝生)

섭생(攝生)이란 말이 있습니다.
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관리(健康管理)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원한다는 말입니다.

기원전 430~420년의 ≪히포크라테스 전집(全集)≫ 속에도 섭생법(攝生法)이 있을 정도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약물(藥物)을 사용하는 인공적(人工的)인 치료(治療)보다는 음식(飮食), 운동을 통한 섭생에 의하여 자연적(自然的)으로 치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어부(漁夫)들은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싱싱하게 살려서 런던 항까지 가지고 오는 것이 큰 숙제(宿題)였습니다.

청어란 녀석은 성질도 급하고 장거리를 수조 속에 갇혀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오는 도중 대부분 죽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어부들 중 한 어부만은 늘 살아있는 싱싱한 청어를 가져와서 비싼 값에 팔아 큰돈을 벌곤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부(漁夫)들이 그 비결(祕訣)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지만 비밀(祕密)이라며 가르쳐 주지 않다가 어부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비밀(祕密)을 털어 놓았습니다.

바다메기가 청어를 잡아먹는 점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청어가 담겨 있는 수조에 바다메기 두세 마리를 넣어두면 수백 마리의 청어는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必死的)으로 도망을 다니게 되고 결국 이것이 청어의 생명(生命)을 연장(延長)시키게 된 것입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묶여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힙니다.

그러면 대추나무가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本能的)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하여 자손(子孫)을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努力)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식물(植物)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으로 번식에 전력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생명(生命)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것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現象)입니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疾病)과 노화(老化)에 취약해집니다.
평소에 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주기도 하여야 생기가 더욱 발랄해집니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논리를 도덕경 50장에서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귀생(貴生)이란?
자신(自身)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섭생(攝生)이란?
자신의 생을 적당히 불편하게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선섭생자(善攝生者), 이기무사지(以基無死地).~ ‘섭생(攝生)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내 몸을 적당히 고생시키는 '섭생'이 건강(健康)한 생을 산다는 것을 설파한 노자의 지혜(智慧)가 오늘날에 더욱 돋보입니다.

즉, “편안함만 추구하다보면 몸은 망가진다.“는 의미(意味)로 잘 기억(記憶)해야겠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대부분 단명한 것도 섭생(攝生)보다는 평생 귀생(貴生)만을 쫓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의 몸은 편안하게 살고자 끊임없이 욕심(慾心)을 부립니다.

눈은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하고, 귀는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 하고, 코는 향기(香氣)로운 것만 냄새를 맡으려 하고, 혀는 부드럽고 맛있는 것만 먹으려 하고, 몸은 편안한 것만 찾으려 하고, 우리의 마음 또한 항상 즐겁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옛 성인들은 눈, 귀, 코, 혀, 몸, 정신의 여섯 가지를 육적(六賊, 여섯 도둑)이라 하여 이것들을 잘 통제해야 몸도 마음도 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신(自身)을 억제하고 절제하며 살아가는 섭생(攝生)으로 건강하게 살아 야겠습니다.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아무리 즐겁게 하는 것이라도 넘치지 않게 하고, 좋은 생각을 하며 섭리대로 살아가야 오히려 더 건강(健康)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飮食)을 먹을 때 배부르다고 느끼는 순간이 이미 120%의 음식(飮食)을 먹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련하다고 업신여기는 돼지도 제 양의 80% 이상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서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方法)으로 ​눈으로 함부로 보지 말 것, 귀로 함부로 듣지 말 것, 코로 함부로 냄새 맡지 말 것, 입으로 함부로 말하거나 먹지 말 것, 손으로 함부로 만지지 말 것, 발로 함부로 차거나 다니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自身)의 몸과 마음을 억제하고, 절제함으로 건강(健康)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행(言行)을 신중하게 하고,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잘 다스리라는 도덕경(道德經)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간다면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스스로의 삶에 충분히 만족(滿足)하며 즐겁고 행복(幸福)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오늘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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