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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가까운 한 노인은 평생동안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쓸 일만 남았는데,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7. 2. 14:31

(딸기)내 돈

6월18일

70 가까운 한 노인은 평생동안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쓸 일만 남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잠을 자다가 영영 잠들어버렸습니다.

잠에서 깨면서, "여기가 어디지? 내 집이 아닌 거 같은데..."

칼을 든 무서운 존재가 말해 줍니다. "여기는 저승이다."

"뭐시라? 저승? 난 아직 저승에 올 때가 안 되었는데..."

부자 노인은 염라대왕에게 눈물로 애걸복걸 하소연 합니다. "염라대왕님! 소인은 자다가 어째 여기 왔는가 본데, 예정에 없던 일입니다. 하오니 돌려보내 주십시오.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염라대왕 가라사대, "그것도 너의 운명이니라."

"아이고 염라대왕님! 운명이고 나발이고, 가족과 고별 인사할 시간도 없고, 재산 정리도 못 했습니다. 어떨 곁에 왔나 봅니다. 실수인 듯 하오니 취소시켜 주십시오. 벌어놓은 돈이라도 좀 쓰고 올 시간을 딱 일 년만 주십시오. 돈을 벌게 했으면 쓸 시간도 주어야지요. 얍삽하게 자는 사람을 데려오다니 이게 뭡니까?"

"내가 너에게 세 번이나 돈 쓸 기회를 주지 않았느냐?"

"언제요? 눈치 코치라도 주셨나요?"

"네 말대로 눈치 코치를, 때마다 너는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변장만 자꾸 하지 않았느냐?"

"그게 뭔데요? 언제요?"

"첫 번째는, 세상 떠날 날이 가까우니 일찍부터 준비하라고, 너의 검은 머리를 흰색으로 신호를 주지 않았더냐? 그랬더니 너는 까만색으로 먹칠을 해대더구나.

두 번째는, 니 시력이 나빠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도록 만드니까, 안경이니 콘텍이니 변장해서 젊은 척만 하더구나.

세 번째는, 좀 덜 먹고 몸도 줄여서 세상살이 끝날 날을 대비하라고, 치아를 흔들거리게 했더니, 너는 임플란트니 틀니니 하면서 또 나를 속이더구나.

네 번째는, 번 돈 쓰고 싶으면 써라. 무릎 아프면 걷지도 못 하노라 하고 관절을 아프게 했더니, 인공관절이란 걸로 또 변장을 하더구나.

이렇게 확실하게 눈치도 주고 코치도 주었는데도 무엇이 그리 억울하냐?"

"억울하다마다요. 그건 세상 사람들 누구나 다 하는 유행입니다. 유행! 대왕께서도 쫀쫀하게 뭘 그것 갖고 따지기는 따지십니까?"

다섯 번째는, 너의 체력이 달려서 일할 때 젊을 때보다 몹시 힘이 들지 않더냐?
그건 죽을 날이 문 앞에 온 줄 알라고 경고했지만, 너는 영양제니 보약이니 하는 걸로 또 수명 연장전을 노리더구나."

'아니? 대왕님! 그런 건 확실하게 구두로 말로 해야지 소인이 그걸 어찌 알 수가 있나요?
아무래도 자는 사람 끌고 오는 방법은 너무 비겁하지 않나요?"

"그럼 너는 가난한 사람을 도운 선한 일을 했느냐?"

"없습니다. 가난한 인간들은 게으른 탓인데, 그런 인간들을 왜 도와 줍니까?"

'어려운 사람을 도운 돈도, 자신을 위해 쓴 돈으로 인정해 주련만, 너는 그것도 하나 없구나. 너는 소처럼 일했지만 돼지처럼 살았구나. 돈이 아까워서 벌벌 떠는 소인배로 살았으면서 무슨 이유가 그리 많으냐?
자기 잘못을 대왕한테 떠넘기는 배짱 좋고 빤뻔스런 놈은 또 처음이구나.
너는 일하는 걸 좋아했으니 저승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황소가 되어 살거라. 이상 판결 끝!"

그러자 노인 왈, "아이고 아까워라! 내 돈, 내 돈! 뼈 빠지게 버느라고  고생만 죽어라고 했는데, 100만원 짜리 옷도 한번 못 입어보고, 해외여행도 한번 못 가보고, 아이고 억울하고 아까워라. 아이고 아깝고 원통해라!"

# 누군가 만든 이야기지만, 공감되지 않습니까?
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만 내 돈이라고 합니다.
(딸기)

좋은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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