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 낙옆지는 가을에~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11. 27. 17:26

🍁 낙옆지는 가을에~ 

⚘️젊음과 
청춘은 퇴색되어 
곧 떨어질 낙엽같이
쉬어버린 늙은 친구여!...

⚘️애지중지 
키웠던 자식들이 
성장해서 내 곁을 
훌훌 다 떠나니 
이제는 내것이 아니구나....

⚘️꼬깃꼬깃 혹시나
쓸데가 있을까 하고
뚱쳐논 "현찰과 자기앞수표"

⚘️그리고 ! 
혼자만 아는 은행계좌에 
넣어둔 비밀 정기예금들도 
다 쓰지않고 간직하고만 있으니까 
내 것이 아니구나!....

⚘️긴 머리칼 
빗어 넘기며 아름답게 미소짓던 멋쟁이 그녀도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아내는 안방에 자고
나는 옆 방에서 자니..
말만섞고 몸은 남이되니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살아 왔네!...

⚘️어느새~
칠십넘게 살고보니..
팔십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팔십을 살면 !
자타가 이제 다 살았다 하며
슬슬 보낼 준비를 하거나
본인도 스믈스믈 갈 준비를 하지요..

⚘️평생 
짜다소리 들으면서
모아 놓은 모든것 들이
내것에서 남의 것으로 넘어가고..

⚘️결국 
내것으로 남는 것은
늙어가는 몸 뿐이고..
아무것도 없으니
외롭고 서럽고 처량하구나!..

⚘️이젠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잘 살아야
여생이 풍전등화다 
십년 내외이다.

⚘️다행히 
복받아 15~20년 
더 살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서로에게 
좋은말 해주고 돌아서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고맙다
부디 아푸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구나

⚘️늙을수록
놀던 친구가 친척보다 낫다

⚘️건강은 나를 
위해서 지키는 것이지만
친구를 위해서도 지켜야 한다

⚘️이제 여생은 빠른 속도로 종점을 향해
Non stop! 달려가니 남은시간 이라...

⚘️건강하게 
만나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으며 웃으며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지는 
우리들 삶이 됩시다.

⚘️땀방울 닦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낙엽이 떨어 떨어지고 
삭풍이 불어오는 겨울이 코앞이네요.

⚘️친구여!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