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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편지, '삶'이라는 급행열차에서...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6. 12. 15:32

🌿6월의 편지, '삶'이라는 급행열차에서...🌿

싱그러운 바람이 살랑이는
6월의 초입,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향해 가고,
벌써 올해도 조용히
반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긴 것도 아니더군요.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흐르고
세월도 참 느리게만 느껴졌는데,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니
시간도 세월도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마치 인생이라는 급행열차 
타는 기분이랄까요.

올라갈 때는
끝도 없는 언덕길 같더니,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도 빠른 지름길이네요.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겠지요.

아등바등,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써보지도 못한 채
삶의 마무리를 맞이하는…

그런 세대가
바로 우리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위로는 부모님 섬기며,
아래로는 자식에게 올인하고,
심지어 그 자식의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에 메달고
묵묵히 살아온 우리의 모습.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며도
"나는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살아온
그 세대, 바로 우리입니다.

인생, 그까이꺼
정말 별것 아니고,
삶도 대단한 것 아니며
길 것 같던 인생도
절대 길지 않더군요.

일한 만큼은
편히 쉴 수 있어야 하고,
번 만큼은
당당히, 멋지게,
폼나게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결국 한 푼도 써보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는
어리석은 후회,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 없습니다.

🚂 2025년 '을사호'도
어느덧 반환점(返還點)을 지나
종착역(終着驛)을 향해
또다시 빠르게 달려갑니다.

2025년6월11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 삶의 가치 !

한 신사가 세상을 사는
방법을 생각하며, 
비를 맞고 걷고 있었습니다. 
그가 지하철 입구에 다다르자, 
조그만 여자 아이가 우산을 팔고 있었습니다.

"우산 하나가 얼마니?"

"5천 원이요." 

"그럼 저건..." 하고 몇 개 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고급스러운 우산을 가리키자, 
아이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습니다. 

"장사를 하면서 가격을 모르면 어떡하니..." 라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에게 "엄마가 하시던 장사인데, 
아파서 제가 대신 팔고 있어요..." 라고 말 끝을 흐렸습니다. 
겸연쩍어 하는 아이를 보며 그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 아이에게 닥친 슬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는 없을까? "

이제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이자, 
장사를 마친 아이는 지하철 계단에 있는 노인에게 천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리어카에 
빈 박스를 가득 실은 할머니의 리어카를 고사리 손으로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베푸는 작은 사랑 때문에 한층 더 커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서 물음표가 가득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그 신사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그 신사는 가난한 마음을 채워준 그 아이에게 우유 하나를 사서 건네주었습니다. 
그가 건네준 우유를 들고 있었던 아이는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낮선 노숙인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먹지, 왜?"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에게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저보다 더 필요할 것 같았어요." 라며 계면쩍은 듯 웃음으로 답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줄 아는 이 아이를 보며 그는 생각했습니다.

"누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그 작은 공간이,  
다른이에게 큰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이 아이가 깨닫게 해주는구나..." 라는 감동이 밀려와 
그의 마음을 밝게 해주었습니다.

"우산 하나 줄래?"

5천 원짜리 우산 하나를 산 그 신사는 5만 원짜리 지폐 1장을 건네주고 일부러 급하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음 날, 
'돈을 찾아 가세요.' 라는 푯말이 지하철 입구에 써 붙여져 있었습니다. 
며칠 후 가랑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에 그 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지하철 입구를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자리에서 어김없이 그 아이는 우산을 팔고 있었습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 하고 
그가 다가 가자, 
그를 본 아이는 반갑게 웃어 보이며 4만 5천원이 든 비닐봉지를 꺼내 내밀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저씨 저번에 돈을 잘못 주셨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아이의 손을 
내려다 보며, 
"진정한 幸福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홀로 핀 꽃처럼 순수한 아이를 보며, 
"그건 신(神)의 선물이란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들을 주변에서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많고, 
큰 것에서가 아니라 작고, 초라해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입니다.

그런 일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人生을 제시하고, 
가슴벅찬 감동을 선물합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하면서 말입니다...

행복은 언제나 ‘지금’에 있습니다.
행복에 '나중'은 없답니다^^

초여름 햇살처럼 따뜻하게~
바람결처럼 가볍게~~
이 6월, 당신의 삶이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롭기를 기원합니다. 🌿🌞

반 토막 난 이용자 수...몰락중인 한국 골프 - https://youtube.com/watch?v=xcuFrDwZhMg&si=yT1pWP7_h_Yu76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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