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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5. 16. 16:05

    "세상을 보는 눈"

“우리에겐 두 눈이 있는데 하나는 육안(肉眼)이요, 다른 하나는 심안(心眼)이다.”
우리는 세상을 '본다' 고 할때 흔히 육안을 떠올린다. 육안은 말 그대로 우리의 눈으로 직접대상을 인식하는 육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심안은 마음의 눈이다
그것은 보이는것을 넘어서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 감정, 의미등을 꿰뚫어 보는 시선이다.

누군가의 행동이 특이하거나 기대에 어긋나면 그 사람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건 아닌지, 혹은 그에게 남모를 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 남의 사정을 헤아리는 심안이다.

내친김에 알 지(知)자의 한자를 뜯어 보자. 화살 시(矢)자와 입 구(口)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知자로부터는 ‘입으로 화살을 쏘는 것’ 같은 예리한 느낌을 받는다. 반면, 지혜의 지(智)에는 밝힘과 따뜻함을 나타내는 일(日)자가 있어 따뜻한 헤아림이 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외에도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겉모습의 친구보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知’ 라기 보다는 ‘智’ 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심안이 열려야 이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아는 혜안(慧眼)도 따라올 것이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고 남을 깊이 생각해야 심안과 혜안이 열리고 연륜(年輪)도 생긴다. 연륜은 글자 그대로 나이테를 의미하는데 자연스레 나무와 나이 그리고 사람이란 말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중 사람(man)과 나이(age)가 합쳐지면 우연히도 ‘경영하다(manage)’는 말이 된다.

경영이란 나라를 다스리고 기업을 운영하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을 비범하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심안이 열려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가리켜 연륜이 있는 분이라고 말한다. 

결국, 육안은 보는 눈이고, 심안은 이해하는 눈이다
육안이 사실을 보고, 심안은 진실을 본다. 세상을 넓게
이해 하려면 육안과 심안을 함께 떠야 한다. 보는 것을 넘어서 느끼는 것이야 말로 세상을 깨우치며 살아가는 지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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