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푼
소승은 돈 한 푼 없어
못 죽습니다.
이 말의 진원은 어느 강가에서 유래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느 해 날이 내내 가물었다가 큰 비가 왔다
갑자기 강물이
몇 십 배로 불어났다.
시뻘건 흙탕물이
산더미처럼 흘러내리게 되자
강기슭에 사는 사람들이
강물을 건널 수가 없었다.
강기슭 사람들은
배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야 했고,
이에 뱃사람들은 때를 만난 듯 보통 때 한 푼씩 받던 배삯을 세 배나 올려서 세 푼씩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강을 건너갈 손님 가운데 한 수도승이 있었다
호주머니에 가진 것이라고는 달랑 두 푼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도승은
뱃사공에게 사정을 했다.
"사공 양반, 미안하게 됐소. 한 푼이 모자라니
좀 태워 주시오."
정중히 사정을 했으나
뱃사공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 수도승은 끝내 배를 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마침내 배는 손님을 잔뜩 싣고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사나운 물결에
그만 배가 뒤집히고 말았다.
승객들은 물론 뱃사공까지 물에 빠져 모두 죽게 되었다.
이 광경을 멀리서 애처롭게 바라보던
수도승은 이렇게 말했다.
"난 돈 한푼 없어
못 죽습니다."
한 푼이 모자라 배를 타지 못해 죽음을 면하게 된 수도승이 죽음의 배를 타지 못한 까닭의 변명이었지만,
죽음도 섭리에 따라
이렇게 피해 간다는
이야기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까마귀 울음소리를 듣고
불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까마귀는
다만 그의 천성의 소리를 냈을 뿐이다.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까마귀의 소리는
불길한 것이 아니고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고 믿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불길하다는 생각을 가지니
불길해지는 것이다.
자기가 내린 판단에
자기가 결박당하는
자가당착의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듣고 불길하다는 생각에 구애되지 않는다면
까마귀의 지저귐도
마음에 따라서는
기쁜 소리가 될 수 있다.
까마귀는 그 천성의 소리로 짝을 찾는 샹송을 부르는데
인간은 전혀 다른 엉뚱한 소리로 듣고 있는 것이다.
생각의 결박을 푸세요
틀에서 벗어나면.
세상 자연의 소리는
아름다운 것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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