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10. 21. 16:15

         아침 편지 

2024년10월20일(일요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 

햇살 방울들이 송이송이 떠다니는 거리를 따라 유치원 버스에서 내린 아이가 약국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약사 아저씨,,,, 빨리 죽는 약 있어요?"

아이의 말에 당황한 약사는
"그 약을 누가 먹으려고 그러니?"

"할머니 드리려고요"

아직은 죽음이 뭔지 모를 아이가 하는 말에 속 사정이 있으리라 본 약사는
"할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

"네....
저를 재워놓고는 할아버지 사진을 보며 늘 그렇게 말씀하였어요"
라고 말한 뒤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열어 손바닥만 한 돼지 저금통을 내미는 게 아니겠어요 

"내일이 할머니 생신인데 그 약을 선물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천진한 표정 속에 묻어
있는 아픔을 애연하게 바라보던 약사는
"네가 말하는 약이 여기 있구나 이 약을 할머니께 선물해 드리렴"

아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내민 저금통보다 약사가 내민 약이 비싸 보였는지
"약사 아저씨,,, 진짜 이 돼지 저금통이랑 바꿔주시는 거예요?"

"그럼 이 돼지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이면 충분하단다"

동전 몇 개만 딸랑거리는 돼지 저금통을 흔들어 보이며 웃고 있는 약사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뒤 하늘을 날듯 할머니가 계신 집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날들이 가고 

그로부터 3일이 더 지난 비 내리는 오후 덜컹거리는
손수레를 끌고 약 국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요 

"저 약사 선생님,,," 
말끝을 흐리던 할머니가 미리
준비해온 듯 접어놓은 만 원짜리 한 장을 키운 터에 올려놓더니
"이 약을 며칠 먹고 나니 기운이 나서 이렇게 폐지를 주우러 나온 김에 들렸구먼요"

손자 놈 재워놓고 혼자 넋두리하는 걸 듣고 여기 와서 약을 사 올지는 몰랐다며
비싼 약을 가져온 미안함에 쩔쩔매는 몸짓을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다시 약봉지와 만 원을 지어준 약사는
"할머니 약 값은 손자한테 받았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어린 게 무슨 돈이 있어 약 값을 줬을까요  
모자라는 건 제가 폐지를 주워 틈틈이 갚아 드릴 테니 우선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할머니 그 약 다 드시고 나면 손자를 다시 보내주세요,, 아셨죠?"

빈 갠 하늘에 펼쳐져 있는 오색빛깔 무지개를 타고 할머니가 멀어진 자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약사는 혼자 되뇌고 있습니다

효심 만큼 더 좋은 약은 없다며,,,

만고의 진리

각자무치(角者無齒)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
는 뿔이 없으면,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개뿐이고,
날수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개 입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치않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입니다.
세상은 공평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때로는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사입니다.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
볼뿐,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
을 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가 있습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
에서 옵니다.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행복을 맛보시려면
먼저 감사의 조건을 
찾으십시오.
인생에 누구를 만났느냐
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파리의 뒤를 쫓으면
변소 주위만 돌아 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것입니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
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
지지만 사람은 어떤
사람을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한번 주위를 둘러보세요.
내 주변에 어떤 인연이
될 사람이 있으신가요?
고개를 숙이면 절대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겸손하게 한 번 숙이고
또 숙이고 양손을 먼저
내밀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언제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함으로 살아갈 때
우리 곁에는 늘 행복이
함께할 것입니다.
이것이 萬古의 眞理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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