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카톡으로 함께 한 분들께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12. 29. 14:39

카톡으로  함께 한 
분들께 
                    
올 한해도
서산에 걸린 노을처럼
저물어 가고있습니다

혹여 영혼 없는 문자라
생각할지 몰라도 
당신의 이름을 누를땐
저는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운명이 만들어 준
인연이지만 관리는 우리가 
해야  끈이 이어지니까요

메아리 일지라도
나는 끈을 놓기 싫었습니다

옛날엔 인연의 
아름다움을 몰랐는데

육신이 가난해 져 가니
인연은
더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마음만은
가난해 지기 싫어서 겠지요 

별 의미없는 
한줄 문안의 글이라도
당신이 열어볼 땐
당신도 나를 떠올리겠지요

잿불을 인연도 서로 다독여야
불씨가 살아 남겠지요

오고 가는 발길이 끊어지면
오솔길이 없어지는 것처럼
잊혀지겠죠 

2024년 
당신이 있어 힘이되었고
행복했습니다

나이먹어 찾아오는
몸의 고통 어쩔수 없죠
먼길 떠날때까지
병원이나 각자의 방법으로
다래며 함께 가야죠

남은 몇일 동안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맞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4년 12월28일 이 승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