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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명鹿鳴
새해에 나누는 보편적 인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복 많이 받으라는 건 무난한 덕담이다 그렇다면 '복福 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여러 뜻이 있다.
'아주 좋은 운수'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
'어떤 대상으로 인하여 만족과 기쁨이 많음을 이르는 말'
좋은 운수, 행운, 행복, 만족, 기쁨....
다 좋은 뜻이다.
'복'이란 모든 좋은 것을
포괄적, 총체적으로 이르는 말 같다. 복받으라는 말이 좋은 인사말이기는 하지만 직접 복을 주는 건 아니다
그럼 실제로 복을 받고 복을 누리려면 어떡해야 할까?
복은 포괄적이라 특정해서 정의할 수 없다. 옛사람들은 '자식들이 잘되면 자식 복이 있다'고 했다
치아가 튼튼한 것도 복이었고, 부부 사이에는 '남편 복이 있다, 아내 복이 있다'고 했다. 재산이 많은 것도 복이며, 큰병없이 오래 사는 것도 복이며, 늙어서는 잘 걷는 것도 복이다
옛사람들은 다섯 가지 복을 정해 '5복'이라고 했고, 웃으면 만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고 했다
많은 복을 받으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실을 가다듬어야 한다
한마디로 덕悳을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 '3사, 3걸, 3기'를 내세웠다
언제, 누가 그걸 내세웠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3사'에는 우선 '인사'가 있다
항상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먼저 인사하라는 것이다.
그다음은 '감사'다
주변 사람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봉사'다.
남을 섬기는 마음으로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3걸'은 후회가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더 잘할걸' 은 자신과 관련된 이들에게 더 잘할걸 하며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그럴걸'은 남들에게 더 나눠줄걸,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더 사랑할걸, 남들이 잘한 일을 더 칭찬할걸, 멀어진 친구를 내가 먼저 찾아볼걸 화가 나더라도 참을걸,
나중에 후회하면 이미 늦는다는 것이다.
'3기'는 '버리기, 줄이기, 나누기'다 버리기'는 욕심을 버리고 원한을 버리는 것이고 줄이기'는 소비를 줄이고 검소하게 사는 것이다
'나누기'는 다른 사람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겸손하며 세상사에 감사할 줄 알며, 남을 배려하고 베풀 줄 알아야
복을 받는다
다섯 가지 복, 즉 5복에도 '유호덕攸好德'이 있다
많은 것을 베풀고 선행과 덕을 쌓으면 복을 받게 된다
복이란 '더불어 사는 삶'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과 기쁨, 행운과 행복이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
사슴의 울음소리를 한자로 '녹명鹿鳴 '이라고 한다.
녹명'은 사서오경의 <시경>에도 실려 있다 초식동물인 사슴은 좋은 풀이 많은 곳을 찾아내면 크게 울음소리를 내서 자기 무리를 부른다고 한다.
좋은 풀을 혼자 먹지 않고 나눠 먹기 위해 큰 울음으로 자기 무리를 불러 모은다 그래서 맛있게 풀을 뜯어 먹는다
사슴의 이 아름다운 울음소리는 인간들에게 배려와 관용과 협동의 마음을 선물한다
옛사람들이 강조한 '덕'은 혼자 쌓는 게 아니다.
지식은 혼자서도 쌓을 수 있지만 덕은 인간관계에서 쌓인다.
남에게 베풀고 나누는 마음가짐과 이를 실천하는 일상을 통해 차츰차츰 쌓인다.
나 혼자 잘 살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이 큰 복을 불러들인다.
을사년 乙巳年에는 모두가 바라시는 복福들이 가내 두루두루 쌓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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