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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大舶) 이야기🧅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3. 29. 16:32

 
🧅대박(大舶) 이야기🧅

노랭이 영감이라고 소문난 부자집에
새 며느리가 들어왔다.

지독한 구두쇠 노릇을 하여 재산을 불리며 자수성가해 온 노랭이 시아버지가 새 며느리를 곳간으로 불렀다.

시아버지는 곳간에 있는 보물들을 새 며느리에게 보여주며 자기가 평생 아껴서 모은 재산이라고 자랑하였다.

곳간 한쪽에는 여러 개의 큰 독에 각종 곡식들이 가득했다. 시아버지는
새 며느리에게 자기가 재산을 늘리어 온 비법을 은밀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 비법은 곳간에는
두 개의 됫박이 있었는데, 
남에게 곡식을 내줄 때와 받을 때에 크기가 다른 됫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곡식을 내줄 때는
작은 됫박으로 세어주고
받을 때는 큰 됫박으로 받으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새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잘 알겠다, 하고 대답을 했다.

그러나 영특한 새 며느리 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리로 쌀을 내주고
받을 때, 그와 반대로 바가지를 사용했다.

즉, 큰 바가지로 내주고, 작은 바가지로 받았다. 즉 박리다매를 하여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살펴준 것이었다.

그러자 유리알처럼 투명한 가난한 사람들의 살림은 이를 금방 알아 차리고 새 며느리의 후한 손덕이 입 소문으로 전해져서 곡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오는 바람에 
곳간의 묵은 곡식까지 다 나가버렸다.

이 사실은 시아버지만 모를 뿐,
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일이었으므로 사람들은
며느리가 큰 바가지를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대박이 나왔다. 
오늘은 대박으로 받았다. 라고
공공연하게 회자하게 되었다.

가을이 되자 곳간에는 햇곡식이 들어와 전보다 더 많은 독을 채우게 되었다.
속 사정을 모르는 시아버지는 곳간
가득한 햇 곡식을 보며 새 며느리에게
복이 따른다고 좋아하였다. 
그리고는 새 며느리에게 곳간의 열쇠
를 아주 맡겨버렸다.

몇 년 안되어 새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평생 모은 재산보다
더 많은 재산을 늘리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자 노랭이 영감댁이라는
별호대신 큰말댁(斗宅)이라는
새 별호로 바뀌어 버렸다. 

집주인이 된 며느리는 재산도 모았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덕도 많이 베풀어서 한평생 존경받는 삶을 살았다

그 후 큰 바가지로 빌려 쓰고,
작은 바가지로 갚는다는 말이 운 좋게 횡재를 했다는 말로 통하게 되었다.

즉 말(斗)로 받고
되(升)로 갚는다는 의미이니,
빌려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수지가 맞는 장사라 할 것이다.

평 : "대박 났다"는 말은
큰 바가지를 가지고 나왔다는 뜻이니 재수가 좋다는 말.

오늘도 마음을 좋게 써서 
이웃에게 존경받고 대박나는
좋은 날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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