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선출되신 교황 레오 14세의 첫 연설문 입니다 (부산교구 이균태 신부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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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처음으로 하신 인사입니다. 하느님의 양 떼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신 착한 목자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 속에, 여러분의 가정에, 모든 이들에게—그들이 어디에 있든지—모든 민족과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 평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무장을 하지 않은 평화이며, 무장을 내려놓게 만드는 평화입니다.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 모두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히 들립니다. 비록 약한 목소리였지만 늘 용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음성—로마를 향해 축복하시던 그 음성입니다! 부활절 아침, 교황님께서는 로마를 축복하시며 온 세상에 축복을 내리셨습니다.
저도 그 같은 축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악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과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와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앞서 가십니다. 세상은 그분의 빛을 필요로 합니다. 인류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잇는 다리로서 예수님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도 서로를 도와 다리를 놓아주십시오. 대화와 만남을 통해, 평화 안에서 하나 된 백성이 되기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택해 주신 모든 추기경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하나 된 교회로서 언제나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며, 언제나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한 남녀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선교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아들이며,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할 때는 그리스도인이며, 여러분을 위한 존재일 때는 주교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그 고향을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에 특별한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지, 다리를 놓는 교회, 대화하는 교회, 언제나 열린 교회가 될 수 있을지를 말입니다. 이 광장처럼 팔을 벌려 모두를 맞이하는 교회, 우리의 자비와 존재와 대화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를 환영하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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