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父母)
어느 00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물었답니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보고 싶냐?"고 그랬더니
두개의 대답이 가장 많았답니다.
"엄마"와 "어머니"라는 답이...
왜 누구는 '엄마'라고 했고,
왜 누구는 '어머니'라고 했을까요?
둘 다 똑같은 대상인데...
그래서 또 물었답니다.
엄마와 어머니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랬더니,나중에 한 죄수가 이렇게 편지를 보내왔답니다.
"엄마는 내가 엄마보다 작았을 때 부르고, 어머니는 내가 어머니 보다 컸을때 부릅니다!"
즉, 엄마라고 부를 때는 자신이 철이 덜 들었을 때였고,철이 들어서 는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첫 면회 때 어머니가 오시자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부여안고 "엄마~!" 하고 불렀다고 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엄마와 어머니의 정의를 명확하게 한 곳은 없겠지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佛家의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에 따르면, 엄마는 우리를 낳을 때 3말8되의 응혈(凝血)을 흘리시고, 낳아서는 8섬 4말의 혈유(血乳)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주민등록증 외에 또 하나의 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골다공증!'
그런데 아버지는 손님!!
'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슬픈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유학간 아들이 어머니와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늘 손님처럼 여겼다’ "라고 말입니다.
아들은 크게 후회하면서
‘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 는 생각으로 집에 전화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받았는데,
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게!” 하시더랍니다.
밤낮 교환수 노릇만 했으니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왜, 돈 떨어졌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에 불과했던 겁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께 큰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너무 불효한 것 같아서 오늘은 아버지와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
“너, 술 마셨니?” 하더랍니다.
- 이어령 교수 글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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