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一生一死는 철칙이다.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4. 11. 15:20

 

(최고)一生一死는 철칙이다.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것들, 사람이든 짐승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모두가 다 한번 태어나서 한번 죽는 것을 일생일사(一生一死)라고 한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철칙(鐵則)
이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發展)하고 첨단과학(尖端科學)의 시대라
고 해도 이것만은 바꿀 수 없는 신(神)의 명령(命令)일 것이다. 

다만 의술(醫術)이 발달하여 병 들면 치료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영생(永生)
을 누릴 수는 없다.

그런데 살아있는 동안 행과 불행
(幸과 不幸)은 사람의 몫이다.

 옛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삶은 하늘이 주신 것이고 행복(幸福)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는 말이다. 

살아있는 동안 벼슬도 하고 부자
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을 궁핍(窮乏)하게 사는 사람, 평생 범법자(犯法者)가 되어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천태만상(千態萬象)이 아닐 수 없다. 

사람뿐이랴 짐승들도 운이 좋은 놈은 부잣집 애완(愛玩)동물로 선택되어 평생(平生) 호강하는 놈이 있고, 일 년도 못 살고 식용(食用)으로 팔려가 생을 마감하는 놈이 있다. 

이런 것을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타고난 사주팔자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라고 쉽게 말한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란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날 때는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손을 쭉 펴고 죽는다고 한다.

빈손으로 간다는 뜻일 것이다.

2020년 1월 23일 사우디 국왕
(國王)이 20여 년간의 집권(執權)을 접고 세상을 떴다. 

총리직(總理職)과 입법, 사법, 행정(立法, 司法, 行政)의 삼권
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성직(聖職)
까지 장악한 힘의 ‘메카’였던 그도 세월 앞에 손을 들고 한줌
의 흙으로 돌아갔다. 

사우디는 지금도 우리나라 돈
으로 3경 원(三京 圓)에 해당
하는 3,000여억(餘億) 배럴 이상의 석유가 묻혀 있고 자신
이 소유한 재산만 해도 18조
(兆)에 이르렀지만 결국 폐렴 하나 이기지 못한 채 91세의 일기로 생을 접어야 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사치스러운 장례는 우상숭배
(偶像崇拜)다”라고 하여 서거 당일(逝去 當日) 남자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수도(首都)에 있
는 알올드 공동묘지(共同墓地)
에 묻혔다.

시신(屍身)은 관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묘는 봉분을 하지 않고 자갈로 깔아 흔적(痕跡)만 남겼
다고 한다.

비문도 세계지도자들의 조문도 없이 평민들 곁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다. 

과연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의 허무한 삶의 모습을 실감
케 하는 장례(葬禮)였다.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 예술가
이며 예언자이자 종교 지도자
(宗敎指導者)였던 솔로몬 왕은 이렇게 술회(述懷)하고 세상을 떠났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
도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다 가져본 솔로몬왕도 그것을 허무하다고 탄식(歎息) 했다면 아마도 친구들과 나누는 찻잔 속의 따뜻한 향기가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주름진 부모님의 얼굴도, 
아이들의 해맑은 재롱도, 
아내의 지친 손길도 미소로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오늘을 사는 지혜가 아닐까 한다.

공수래공수거… 안개같은 삶의 터전 위에 사랑만이 남아 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오늘도
健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