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 한해의 절반인 6월을 보내며... ♣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7. 1. 14:49

♣ 한해의 절반인 6월을 보내며... ♣ 

또 한 장의 달력을 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왔다가 가는 일도
만나서 보내는 일도
늘 해왔던 시간과 시간이었기에
아쉽다거나 서럽다거나
보내기 싫어서 붙잡아 본들
소용없는 몸부림이기에
그냥 흐르는 데로 흘려보내야겠지

세월은 늦가을에만 지는 건 아니지
6월이 진다고 달리 생각하지 않겠다

화려했던 처음은 아니지만
수풀이 무성한 건 내일도 마찬가 질 테니까 

그냥 웃어 보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세월의 반환점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우거진 그늘은
처절했던 함성과 
울지 못 했던 기막힌 멍 가슴도
버릴 수 없는 하나의 숙명이라고

넓고 깊은 가슴으로 포용해보자

하루와 하루는 무슨 차이 일까?
6월이 가고 내일이면 7월이 오겠지만
여기서 멈추지는 말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잊고 살아야겠지
보내는 마음은 그런가 보다

늘 아쉽고 부족하고 
그렇고...

새로운 반은 
또 어떤 변화와 목적으로 올지는 모르지만

지나온 반의 수고를
수고했다고, 
참 많이 애썼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자

끝은 시작이라 하지 않았던가
보내고 나면 다시 오게 될
또 다른 계절을 위해서

지치지 않는 담쟁이덩굴처럼
계절을 타고 넘어 보는 거야

모르는 사이
담쟁이는 내일도 넘고 있을 테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잘 보내 주자고
한해의 절반을 마무리하는
6월의 끝자락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6월 마지막날,
후회가 있더라도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오는 7월에는
더 새롭게 화이팅하세요^^

流氷같은 좋은글이라
잠시 붙잡아 두고자 옮겼습니다

'좋 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각하지 말자*  (0) 2025.07.01
샬롬 ~~~♡  (0) 2025.07.01
방랑시인 김삿갓 2-64 회  (0) 2025.07.01
정철 송강의 가을밤  (0) 2025.07.01
단군 이래 가장 경이로운 세대(世代)  (0)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