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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義理)를 지킨 남자 - 조선조 연산군 때 교리(정5품 문관) 이장곤이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연산군이 잡아 죽이려 하자 함흥 땅으로 줄행랑을 쳤다. 어느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우물에서 물 긷는 처녀가 있었다. "내가 목이 몹시 마른 데 물 한 바가지 떠 줄 수 있겠느냐?" 나그네의 몰골을 살펴보던 처녀가 바가지로 물을 뜨더니 우물가에 흐드러진 버들잎을 훑어 물 위에 띄우고 건넸다. 교리 이장곤, 바가지에 뜬 버들잎을 후후 불어 마시고 갈증을 풀고 나니 그제야 제 정신이 돌아왔다. 이장곤은 바가지를 돌려주면서,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처녀에게 물었다. "왜? 물에 버들잎을 띄워 주었느냐?" "선비님이 급히 마시다가 체할 것 같아서 그랬사옵니다" 듣고 보니 옳은 말이다, 참으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