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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바른 몸가짐"🌹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2. 5. 13:46

🌹"인간의 바른 몸가짐"🌹 

사람의 감정이란 참으로 묘해서 같은 새소리라도 꾀꼬리 소리 를 들으면, 즐거워 하고, 까마귀소리를 들으면 싫어 합니다. 

꽃을 보면 가꾸고 싶어하고, 잡초를풀 보면 뽑아 버리고 싶어하는데, 이 모든게 대상의 형태만 보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 니다. 

만에 하나, 그 소리와 형태의 천성을 알게 된다면, 
어느 소리든 진리의 표현이며, 어느 형태든 자연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게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일상 몸가짐도 이와 같아서 일찌기 율곡(栗谷) 이이(李珥)선생은, 격몽요결(擊夢要訣)'을 통해 사람의 바른 몸가짐을 다음과 같이 설파(說破) 하셨습니다. 

"인간의 아홉가지 바른 몸가짐"
1. 두용직(頭容直) : 
머리를 곧게 세워라. 
지금 우리 주변엔 고개를 떨어뜨린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듯 보이는 거기가 새로운 출발점이다.  

2. 목용단(目容端) : 
눈은 바르게 가져야 한다. 
눈매나 눈빛은 중요하다.
눈매는 흘겨보거나 곁눈질 하지 말아야 하며, 좋은 인상 을 줄 수 있어야 한다.  

3. 기용숙(氣容肅) : 
기운을 엄숙하고 무겁게 하라. 
우리는 예외없이 세상속에서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기 싸움은 무조건 기운을 뻗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4. 구용지(口容止) :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걸리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려 화를 자초하는 법.
입구(口)자가 세개가 모이면, 품(品)자가 된다. 
자고로 입을 잘 단속하는 것이 품격의 기본이다.  

5. 성용정(聲容靜) : 
소리는 조용하게 가져야 한다. 
말할 때는, 시끄럽게 해서는 안 되며,  바른 형상과 기운으로 조용한 말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  

6. 색용장(色容莊) : 
얼굴 빛은 씩씩하고 밝게하라. 
사람들의 얼굴빛이 너무 어둡다. 
어렵다고 찡그리지 말고, 애써 얼굴을 펴고, 웃어라.
긍정과 낙관이 부정과 비판을 이기게 하라.  

7. 수용공(手容恭) : 
손은 공손하게 가져야 한다.
손을 사용할 때가 아니면, 마땅히 단정하게 손을 맞잡고, 공수(拱手)해야 한다.  

8. 족용중(足容重) : 
발은 무겁게 가져야 한다. 
즉 처신을 가볍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발을 디뎌야 할 곳과 디디지 말아야 할 곳을 구별할 줄 알라는 말이다.  

9. 입용덕(立容德) : 
서있는 모습은 의젓하게 가져야 한다. 
중심을 잡고, 바른 자세로 서서  덕이 있는 기상을 지녀야 한다. 
그래서 사람은 있을 자리와 물러설 자리를 알아야 한다.  

  - 율곡선생의 격몽요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