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월이 오는 소리 ☆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한뫼 정종식
코발트 빛 하늘
두둥실 떠가는 뭉개구름
가슴을 파고드는 소슬바람
청아한 소리의 계곡물
넘실대는 황금들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물결
북녘 하늘의 기러기떼
가을을 상징하는
수많은 언어를 싣고
구월은 소리도 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생명과 삶을 할퀴고 간
100여년만의 폭우가 언제였던 양
구월이 오는 소리는
너무나 고요하다
그토록
푸르던 잎새는
점차 갈빛으로
그토록
목청 높히던 매미들은
귀뚜라미에게
바톤을 넘긴다
자연의 변화에
아랑곳 없이
세월과 손잡은 강물은
오늘도 쉼 없이
유유히 흘러만 간다
몇번의 가을이
코로나에 묻힌 채 지나갔지만
이번 가을은 정녕
생애 최고의 계절이 되길 기원(祈願)해 본다
이 가을엔
상쾌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갈색으로 변해가는 잎새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끝 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어보리라!
타는 노을에
익어가는 목소리로 노래하리라!
더욱 맑고 힘찬 소리로
가을의 노래를 부르리라!
곱고 튼실한 열매를 맺기까지
자연의 온갖 풍파(風波)를
겪어낸 초목들의 얘기를 들어보리라!
이 가을엔
흩날리는 낙엽을
온몸으로 맞으며
수북이 쌓인
낙엽이불 위에 누워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짙어가는 가을 정취(情趣)에
취해 보리라!
세상살이에 얽매인
무거운 마음일랑 던져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구월을 맞이하리라!
이 가을엔
자연의 모든 열매를
더욱 곱고 튼실하게
영글게 하는
구월 햇살의 소중함을
더욱 깊게 느껴보리라!
하나님!
이 가을엔
인류의 생명과
삶을 파괴해 온 코로나를
완전히 소멸(掃滅)하시여
'마스크자유'의 세상
평상(平常)의 삶을 열어주소서!
부족했던 마음엔
중추(仲秋)의 보름달로 채워주시고
그늘진 부분에는
구월의 햇살로 비춰주소서!
코로나와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우리의 건강과 삶에
새로운 소망의 꿈이 솟아나는
구월을 맞이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우리 민족과 국운(國運)이
드높은 하늘로 승천(昇天)하는
비상(飛翔)의 날개를
주시옵소서!
2022. 8. 29
한뫼서원에서
패티김의
구월이 오는소리
https://youtu.be/UmOY7rBbWqg
테너 김화용의 그리움
https://youtu.be/KE1Dd6FSX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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