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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지혜) 낮은 자세 실천한 대법관 "교만은 천천히 자살하는 것이라며 법관 40년을 살면서, 막상 나는 겸손하지 못했다." "세상 사람들을 우습게 알았고, 그래서 나는 손해도 많이 봤다." 그를 잘 아는 어느 선배가 더 머리를 숙이고 살라는 뜻으로 이런 얘기를 들려 줬다. 1940~60년초까지 법조계에 고재호 (1913~1991)라는 법관이 계셨다.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니 이룰만큼 이룬 분이셨다. 이 분은 41세로 최연소 대법관이 되셨는데ᆢ 대법관으로 계시던 1950년대 고향 전남 담양에 갈 일이 있었다. 그 시절엔 대법관에게 전용 차량이 없었다. 광주까지 열차로 가서 완행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부터는 걸어서 개천을 건너야 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개천을 막 건너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