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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홀 수 문 화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8. 5. 16:57

한국의   홀 수 문 화 

<홀수>
는 우리 민족
精神文化(정신문화)의 
<깊은> 뿌리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까마득한 시절부터
조선의 魂(혼)속에  묻혀
내려온  民族文化(민족문화) 다.

자연스런  일상생활의 넉넉한
慣習(관습)에서
얻어진 智慧(지혜)의  소산으로

<홀수>는--
딱 맞아- 떨어지는
<짝수>에-- 비해서

넉넉하고  <여유>롭다.

그중에서도
특히 < 3 >을
選好(선호)하고 있지만

1 .3 .5 .7 .9 
모두가 우리 생활 속 <깊이>
  脈(맥)을  내리고 있다.

우선  <國慶日(국경일)>이라든가
名節(명절)이 모두
<홀수 날>이다

뿐만 아니라 때 맞춰서
돌아오는  節氣(절기)가 

거의  <홀수 날>에  들어있다.

<설날>과 <추석>이 그렇고

정월 대보름 (1월15일) 삼짖날
(3월3일 )

단오(5월5일 )칠석(7월7일) 
백중
(7월 15일 _이  그렇다.

9월 9일은
<구중>이라 하여
남자들은  詩(시)를 짓고
여자들은 국화전을 부쳤다.

天高馬肥
(천고마비)의  살찌는

계절을 즐기던
조상님들의  흐뭇한
얼굴이  떠오른다.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린 < 3 >의 의미는
더욱 다양하다.

사람이  죽으면
3일葬(장) 아니면 5일장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지
4일장이나  6일장은 없다.

역시 
삼우제(三虞祭)가 있고
<49제>라는 追募(추모)의
  날이 있다.

亡者(망자) 앞에서는
홀수 날을 택하여
최대의  예우를  지키는
것이 뿌리 깊은 전통이다.

심지어 祭物(제물)을
올려도< 홀수>로   올리지
<짝수>로는  차리지 않는다.

돌탑을  쌓아도
3 5 7 9 홀수층으로
올렸을 때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보는 마음을  편케 한다.

애기를 낳고  금줄을
쳐도세이레(三七日)동안 
  출입을  삼갔다.

신성한  생명을  지키면서
축복하자는 삼신할미의
준엄한  고지(告知)다.

봉투에  돈을 넣어도
우리  서민들은
두 자리 수가 아닌 이상
3만 원 아니면   5만 원을 
넣었지 4만원 이라든가
6만 원짜리 <기부 촌지>
는 보기 어렵다.

상납금을  강요하는 교장이 이백만원이 든 봉투를 보고
교감에게 넌지시 말씀하셨다고 한다.

‘짝수로  인사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여지껏  
그런 것도<  모르느냐’ >
호통을 치는 바람에
백만 원을
더 얹어서  바쳤다고 한다.
쥑일 놈 같으니라구!

이렇듯 < 3 >이라는 숫자가
우리들 생활 중심에서
  軸(축)을 이루고 있다.

춥고 긴긴 겨울을
삼동(三冬)이라  했고

무더운 여름을  건너가려면

삼복(三伏)을  견디어야 한다.

무리를  일컬어
<삼삼오오>라 했고
색깔을  이야기할 때도
<삼원색>이 근원이다.

상고(上古)시대에
우리나라 땅을 마련해 준
삼신(三神)이 있다 하여
생명신으로  섬긴다.

삼재(三災) 가  있는가 하면

또 삼재(三才)가 
있다.

현대에는  시위문화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의 극치다.

가까운 <이웃>을  일컬어
<삼 이웃>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는가 하면

잘 하면  술이 <석 잔 >
못 하면  뺨이 <석 대>다.

힘겨루기  판을 벌여도
<5판 3승 제>를  하며
만세를 불러도
삼창(三唱)까지 해야
속이 후련했다.

<짝수>는--
죽은 者(자)의
숫자란   말이 있고
<홀수>는-- <산 사람>의
숫자란   말도 있다.

그래서
<祭祀床(제사상) >에는
과일을   홀수로   올리고
<절>을 두 번   하지만
산 사람에겐 절을 
<한 번만>  하면 된다.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목적한 것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은  생활 속
곳곳에   숨어있다.

그만큼 < 3 >이라는 숫자는

우리 생활의 < 디딤돌>이요

구름판으로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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