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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삶을 보노라면~~^^(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3. 18. 16:32

(당황) 개구리의 삶을 
보노라면~~^^(곤란)

삶은 어차피 외로움 속에서 이루어진다.

대통령도 외롭고 국무총리도 외롭다.  
마누라도 외롭고 남편도 외롭다. 

고독은 누구나 운명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삶의 조건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을 피하려고 하면 더욱 외로워지는 게 우리 인생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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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을 읽으니 프랑스 파리에는 한집 건너 독신이라고 한다. ​

그 사람들은 배우자 없이 혼자 살면 외롭지만 자유가 더 좋아 결혼은 안 한다고 한다. ​
차라리 고독한 자유를 즐기면서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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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이와 비슷한 사회 모습으로 변질되어 간지 오래다.

요즘 가족은 핵(核)가족화로 분해되어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200년 전에 살았던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래도 딸을 둔 부모는 낫다고 했다.

​아들은 결혼과 동시에 자식을 잃어버리지만 ​딸은 마음만이라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고분하게 부모를 섬겨서 좋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나면 처, 자식에 빠져 있는 아들보다는 붙임성 있는 딸이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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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도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양태는 별반 다르지 않았는가 보다.

​아들딸들이 시집 장가를 가 버리고 나면 늙은 내외만 달랑 남는다든가 아니면 한 쪽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혼자서 남은 세월을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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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은 가끔가다 효(孝)를 합네 하고 전화라도 하고 일 년에 한두 번 명절에나 보게 되지만, 늙은 부모는 그것도 고마운 마음으로 감지덕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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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독백처럼 중얼 거린다. 

키울 때 자식이지 키우고 나면 다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건 엄연한 진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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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노년 세대도 부모님한테 만족하게 효도를 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말이다. ​

인생은 그렇게 섭섭하게 흘러가게 마련이다. ​

늙으면 어차피 이런저런 서러운 일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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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통계에 의하면 오순도순 금슬 좋게 산 사람 일수록 한 쪽이 먼저 죽고 나면 남은 사람도 시들시들하다가 얼마 안 있어 따라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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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부금슬이 유달리 좋은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이 많다고 하니 금슬 좋은 것도 탈이라면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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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오래 살다가 남자가 먼저 죽으면 그래도 좀 괜찮은데
여자가 먼저 죽으면 혼자 남아 있는 남자의 초라하고 처량한 모습은 
주위 사람들을 보기 딱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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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비슷한 시기에 같이 간다면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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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은 어차피 외롭고 고달프지만 ​
늙으면 더욱 외롭고 쓸쓸해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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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우화(寓話)가 생각난다.

개구리 부부가 살고 있었다. ​

어느 날 개구리 아내는 알을 잔뜩 낳고는 떠나가 버렸다.

​남편 개구리는 알들을 입에 가득 넣고 그 알들을 혼자서 키우기 시작했다. ​

알들을 입에 넣은 개구리는 먹을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었다. ​

노래도 안하고 먹지도 안하는 것을 본 친구 개구리들은 재미가 없다고 하면서 하나씩 떠나기 시작했다.

남편 개구리는 어느새 외톨이가 되었다.

​남편 개구리는 알들이 부화를 하게 되면 이 외로움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개구리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외로움과 불편함을 참고 견디었다. ​

마침내 알들이 부화되어 올챙이가 되는 날!

​남편 개구리는 즐겁게 입을 벌려 올챙이들을 쏟아 내었다. ​

그리고 그들이 곁에 머물며 그 동안의 외로움을 보상해 주리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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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올챙이들은 개구리의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소리치며 모두들 바깥세상을 향해 달아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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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개구리는 어이가 없었지만 붙잡을 수도 없었다.
남편 개구리는 다시 외롭게 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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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