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5월에는 웃자'
-오광수
우리
5월에는 웃자
그것도 아주 환하게 웃자
봄 햇살이 우리들 두 볼에서
우리들 두 손등에서
사랑하는 이의 입맛춤이 되어 함께 하자는데
어찌 그 마음들을 외면하겠는가
지난날 이런저런 사연으로
쓰리고 아픈 가슴이 생기고
어둡고 무거운 짐을 지고
혼자 가야 할 먼 길이 앞에 있을지라도
5월에는 힘내자
두 볼에 앉은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함께 함을 생각하며
힘내고 사랑하고 따습게 살자
우리
5월에는 웃자
그것도 아주 큰 소리 내며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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