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어와 놀이

🔯 개좆도 모르는 것들 -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7. 24. 15:13


🔯 개좆도 모르는 것들 -


모르고 먹으면
       약이 됩니다!

조선 중기, 한 임금이
은밀히 이조판서를
불러 말했다.

"요즘은 왜 그런지
기운도 없고.....
밤이 무서워~~~"

이 말을 들은
눈치 빠른 이조판서의
머리에 뭔~가가
번쩍하는 게 있어

강원 목사에게 급히
파발을 띄웠다.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2개를 구해서
한 달 이내로 보내라!"

강원 목사는
머리에 불이 번쩍 나
양양 군수에게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3개를 구해서
20일 이내로 보내라!"

양양 군수는
다시 속초 현감에게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니,
해구신 4개를 구해서
15일 이내로 보내라!"

속초 현감,
엉덩이에 불이 붙어
물개잡이 어부를
불러놓고
"임금님이 기력이
쇠하시다니
빨리 물개를 잡아
해구신 5개를
10일 이내 가져오지
못하면 목을
날려 버리겠다!"

그 때는 겨울이라,
속초항이
자주 얼었다는데,
먼~바다에서
물개를 잡아
해구신을 바치라니...

바다에 나간 어부는
해골을 싸 매고
누워 일어나지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는디...

문병 온 한 친구가
함께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죽느니
다른 방법을 써보자고 했다.

할 수 없이 어부는
물개가 아닌
그냥 개의 그것을
5개를 구하여
하나는 금박지에
정성스레 싸고
나머지 4개는
은박지에 싸
속초 현감에게
올리면서,
"바다가 얼어붙어
물개는 한 마리 밖에
잡지 못 하였고,
나머지 4개는
개좆입니다."

속초 현감은
이것을 받아 모두 풀어
비교해보니,
전혀 다를 바 없어
진짜라는
금박지에 싼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 중 한 개는
다시 금박지로
싸고 3개는
은박지로 싸서
양양 군수에게 보냈다.

양양 군수
또한 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 중 한 개는
다시 금박지로 싸고
2개는 은박지로 싸서
강원 목사에게
보냈고,

강원 목사
또한 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 중 한 개는
금박지로 옮겨 싸고
1개는 은박지로 싸서
이조 판서에게 보냈다.

이조판서도
똑 같은 놈이라...
금박지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나머지를 금박지에
옮겨 싸
임금님께 바쳤는디...

예로부터 병은
맘에 달린 거고
정력 또한 맘 먹기가
9할대인지라...

다행히, 임금님은
그걸 먹고
회춘이 되었다나...

기쁜 마음에
임금님이 이조판서를
불러 영을 내렸다.

"수고했다.
이판이 준 약으로
회춘이 됐으니,
추운 날 고생한 어부를
대궐로 들라 하라."

마침내 며칠 걸려
대궐에 도착한 어부는
임금님으로부터
치하를 받고,
하사품도 잔뜩 받아쥐고
대궐을 나서
한참을 걸어
언덕에오르더니

대궐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개~에~조~오~또
모르는 놈들이
정치를 한다고~"

웬지
요즘 세태를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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