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보따리]
💕 "지(漬)자로 끝나는 말"의 의미
어느 날 전주 한옥마을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인아줌마가 상냥한 얼굴로
" '지' 더 드릴까요?" 하고 물었지요.
물음을 받고 '지'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어
잠시 머뭇거렸더니 상냥한 아줌마가
이곳에서는 김치를 '지(漬)'라고 한다고 하여
김치가 '지'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김치'는 한자어이고
'지'가 우리 고유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오이지, 짠지, 싱건지, 똑딱지,
단무지 등의 단어들이 이해가 되었네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한 가지 알아두면 좋겠네요.
'지' 는 담가놓고 먹는다 하여
담글 지(漬)자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지'로 끝나는 말이 참말로 많아요.
강아지, 노다지, 달구지, 아버지, 할아버지 등이
지자로 끝나는 말이지요.
특히 '지'자로 끝나는 말 중에는
사람 몸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한때 유행했던 에피소드 한 가지를 소개할께요.
어느 결혼정보회사에서
100명의 남녀가 참가한 단체미팅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파트너가 정해지고
흥겹게 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때 사회자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상품권을 내걸며
야릇한 퀴즈놀이를 시작했지요.
"사람 몸에서 '지' 자로 끝나는 신체부위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러자 사방에서 장딴지, 허벅지, 엄지, 검지,
중지 등의 답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렇지만 얼마 안 가 은밀한 부위를 빼고는
'지' 자로 끝나는 말이 없어 조용해졌지요.
사회자는 실제로 따져보면 몇 개는
'지' 자로 끝나는 부위가 남아 있지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답이
남녀 모두에게 하나씩 남아 있어요.
이번에 답을 맞추는 분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라면서 신체의 은밀한 부위의 답을 유도했지요.
그러면서 사회자는 힌트를 준다며
"다들 아시죠?
있잖아요?
거기...ㅎㅎ" 라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누가 그 부위를 말할 수 있겠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해
온갖 내숭을 다 떨어야하는 그 상황인데 ...
그런데 뜻밖에 일이 일어났어요.
중간 쯤에 앉아 있던 곱상한 아가씨가
"저요!!" 하며 손을 번쩍 들었어요.
그러자 온 시선이
그 아가씨에게로 집중되었지요.
사회자 : (음흉하게 웃으면서)
예!
말씀하시죠!
아가씨 : (배시시 웃으며)
"목아지!" 하였지요.
할 수 없이 사회자는
이 아가씨에게 상품권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짓궂은 사회자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지요.
사회자 : (야시시하게 쳐다보며)
아!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런데 하나 더 말하면
이번에는
20만원권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모든 사람의 눈이
아가씨의 입으로 집중되었지요.
아가씨 : (잠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다가) 그럼 말할까요?
사회자 : (의기 양양하게) 그럼요!
어서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해골바가지!"
모두들 은밀한 곳을 말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엉뚱한 대답이 나왔지요.
사람들은 대단한 아가씨라고
박수를 치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사회자 : (약간 화가 난 듯) 좋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하시면
이번에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드리겠습니다.
아가씨 : (그러자 잠시 침묵을 지킨 후 배시시 웃으며)
꼭 말을 해야 하나요?
사회자 : (이번에는 틀림없겠지 하며) 그럼요!
꼭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아가씨 : 그러자 "배때지!" 라고 하였지요.
그 말에 좌중은 또 한 번 웃움바다가 되었지요.
사회자 : (완전 흥분하여) 조~옳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부탁드리지요.
이젠
남은 동남아 5박6일 여행권을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두 분이 함께 갈 수 있는 여행권으로요.
아가씨 : 와! 정말요?
사회자 : (여유 만만하게)
그럼요.
그것도 5박6일입니다.
자~ 과연 '지' 자로 끝나는
마지막 신체부위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은밀한 그곳을 상상하며
'이번에는 틀림없겠지' 하며
큰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아가씨 : (잠시 침을 꼴깍 삼키며 말을 하려 하다가)
에이~ 부끄럽네요?! 하는 거였어요.
사회자 : 괜찮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모두 성인들이라
어떤 말도 괜찮습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어서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정말 괜찮을까요?
사회자 : 그럼요.
아무 걱정 마시고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부끄러운듯 한참 뜸을 드린 후) 하나 남은 정답은 "코~딱~지!" 하는 거였지요.
이말 한 마디에
장내는 온통 박장대소를 하면서 뒤집어졌지요.
정말 재치있고 재미있는 아가씨지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유머이지만
다시 들어도 재미있지요.
우리말에 '지'로 끝나는 말이 참으로 많아요.
어때요?
11월엔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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