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2-6 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배우기는 배웠읍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글자만 배웠지, 는 구름이 비로 변한다는 말이라는 것을 한번도 들어 본 일이 없었읍니다.」 김삿갓은 이때라 싶어 아이들에게 다시 설명을 들려준다. 「배우기는 배웠는데, 글자만 배우고 뜻은 배우지 않았단 말이지. 그게 바로 재래식 교육 방법의 잘못된 점이다. 글자만 알고 뜻을 모른다면 그게 무슨 지식일 수 있겠느냐. 그런 것을 옛날 사람들은 이라고 일러 왔느니라. 아이들은 감투글이라는 말에 와아 하고 웃는다. 「선생님! 감투글이라뇨? 글에도 감투글이라는 글이 있사옵니까?」 아이들이 글을 배우는데 그처럼 열을 올려 보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선생님! 감투굴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옵니까?」 아이들은 감투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