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을 어찌 해야할꼬?!
⚘️이놈을 어찌 해야할꼬?! 축 늘어져 있는 네 꼴이 꼭 내 모습이다. 내 몸 각 기관 중 제일 재미를 많이 본 놈이기도 하다. 쉴새없이 요구한다. 핏대를 세우고 덤비면 통제 불능이다. 내 몸 제일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놈이 어찌 그리 예쁜(좋은)것은 잘도 알아 보는지 변별력조차 뛰어나다. 젊어선 말만 해도 일어서고. 보기만 해도 일어서고. 듣기만 해도 일어서고, 생각만 해도 일어서더니 지금은 아무리 좋은 걸 들이대도 요지부동이다. 부처님이 돼 버렸다. 생불(生佛)이시다. 이놈 하나 만족 시키려고 내 청춘을 바쳤고, 내 일생을 허비해 버린 놈이기도 하다. 이놈도 성질 많이 죽었다. 한번 성질 났다 하면 벌떡 일어나 탱탱 부은 얼굴로 성질 삭히지 못해 끄덕끄덕하고 쉽게 사그라들지 않아 달래고 만져주고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