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톳길에서 만난 길손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어느 날 어느 노년 신사와 계족산 (대전광역시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산높이는 429m) 황톳길을 함께 걷게 되었다. 그는 75세 된 말기 암 환자였다. 부인과는 작년에 사별을 했고, 혼자 사는데 자식들은 1남 1녀로 모두 서울에 산다고 했다. 여기 황톳길 오기 전에 자식들과 상의 없이 APT 등 모든 재산을 정리했고, 여행용 가방에 옷과 생활 용품만 가지고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APT에 있던 가재도구는 모두 중고업체에 넘겼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인근에 있는 보리밥집에 맡겨 놓은 여행용 가방과 통장, 체크카드 뿐이라고 했다. 여기서 내려가면 미리 예약한 요양원에 입실하면 된다고 했다. 계족산부근이 고향이고 해서 인근 요양원을 택했다고 한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