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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들은 누구일까.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3. 20. 15:36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들은 누구일까.

일본을 알고 싶어 일본에 갔다가 실컷 얻어맞고 온 느낌이 들 정도로 소름이 돋는 나라이다.

일본!
싫고 미운 나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한 가지 더 고약한 감정 무서움이 추가 되었다.

영원히 원수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이기기 힘든 나라가 원수로 남아있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다.

일견하여 내가 본 일본인들의 가치를 결정해 주는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바람에 날려온 가랑잎 하나도 광장에서 볼 수 없고 담배꽁초 한 개비도 길거리에서 구경할 수 없다.

작은 비닐봉지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껌 통에 씹고 난 껌을 싸서 버리는 휴지도 같이 들어 있다.

3일 동안 주택가나 관광지를 돌아다닌 길거리에서, 시내 도심에서, 고속도로에서 아직은 괜찮은 시력으로 일부러 찾아보았지만, 수입 외제차량이라곤 단 한 대도 볼 수가 없어 머리카락이 서서히 곤두섰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에서는 외제 및 수입차가 엄청나게 많은 데 비하면 자유 무역협정이 무색하도록 철저한 배타주의의 이 민족성이 소름 끼치도록 무서워졌다.

등굣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골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았다.
고학년의 큰 학생들이 횡단보도 양쪽에서 깃발을 들어 차를 세운다.

길 양쪽에서 저학년의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차량을 향해 동시에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고사리손을 흔들며 차례를 지켜 질서정연하게 길을 건넌다.

아이들이 길을 다 건넌 것을 확인한 후 차량의 어른들도 웃으며 경적으로 답례를 한다.

오사카성을 관람할 때이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왔는지 많은 초등학생이 왁자지껄 장난치던 중
선생님이 앞에서 지휘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친구들과 떠들던 것을 멈추고 똑바로 줄을 서서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얼마나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아름다운 사회의 시민 정신인가?

가정에서 키워지는 일본 어린이들의 사회교육에 관한 극히 일부분을 예로 든 것이다.

등굣길을 같이 지켜본 가이드의 보충 설명 중에 오아시스'란 말이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 온다.

오 : 오하우요 고자 이마(아침인사 안녕하세요.)
아 : 아리가또우 고자 이마(감사합니다.)
시 : 시쯔레이 시매쓰(실례합니다.)
스 : 스미마셍(죄송합니다).

일본인들은 길을 가다가도 자주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혹시 자신이 뒤따라오는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 남귤 북지(南橘北枳)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오는 옛이야기다.

일본과 한국 중에 어디가 강남인 줄은 잘 몰라도 한국에는 왜 아직 탱자만 열리는가?

우리도 한국의 강남땅에 어서 빨리 일본처럼 '오아시스'를 만들어 어린 귤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기기 힘든 원수를 영원히 옆에 두고 어찌 발 뻗고 편히 잠을 자겠는가?

영원한 적이 되는 것 아니면 영원한 친구가 되는 것 중 어느 길을 택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이기기 힘든 이웃!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 말인가?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서로 비기고(知彼 不知 己 一勝一負)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울 때마다 패하고(不知 彼 不知 己 每番 必敗)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일본을 좀 알고 나니 미워만 할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샘 솟는다.

지금 일본이 미국에 공손한 것은 미국을 이길 힘이 없기 때문이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고(以小大 畏天者也)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 나라를 보존한다(畏天者其保國)는 맹자의 말씀이다.
                          ㆍ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으로 일본을 잿더미로 만든 미국을 일본은 적대시는커녕 상전처럼 받들고 있다.

그들이 자존심이 없어서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멀리 뛰기 위해서 다만 엎드려 있을 따름이거늘~                                                                  
孔子 曰 "아는 사람이 되지 말고 배우는 사람이 돼라."라고 하였다.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비교도 안 되면서 배우기는커녕 사사건건 반기로 맞서고 있지를 않은가?

하기야 미국에도 반기를 들고 있으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꼴이다.

슬프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한국인은 교만과 자고 자대의 똥물이 목구멍까지 들어찬 국민이고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인간들이다.

또 자기들끼리 죽기 살기로 싸우는 개떼 근성을 가진 쪽팔리는 종자들이다.

미국으로부터의 경제 원조로 시작해 안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이 아니던가.

한데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라고 배때기에 기름기가 꼈는지
은혜를 배신으로 돌리지 못한 안달이다.

역시 교만과 냄비 근성은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모르고 자신 없으면 차라리 겸손해야 한다.

이제 조금 밥술이나 먹는다고 입만 벌리면 자랑으로 날을 보내는 교만의 손끝으로 하늘에 대고 삿대질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일본을 배워야 하는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ㅡ 93세 법학박사 이을형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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