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뭘까 ?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해녀질로 물 숨 참으며 벌어들인 돈이 자식들의 연필이 되고, 공책이 되어가며 , 참을 수 있었던 만큼의 행복은 간 곳 없다. "형 ... 엄마가 암이래" "지금, 이 상태론 수술도 힘들고 길어봐야 6개월이라며, 집에 모셔서 맛있는 거나 많이 해드리라고 방금 의사가 말씀하고 가셨어요." "그럼 간병은 누가 하지 ?" "난 간병 못 해요" "저도 못해요... 수빈이 학원 여섯 군데 따라다니는 것만 해도 하루가 모자랄 판인데, 간병할 시간이 어딨어요" "그럼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건 어때 ?" "미쳤어 형! 요양병원에 매달 들어가는 돈은 어쩌고?" "어머니 집 있잖아요. 그거 팔아서 하면 되겠네요" 이 세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