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일본의재활 병원은식사를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7. 16. 17:58

[27240610]

*
일본의
재활 병원은

식사를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
환자들이
밥을 먹으려면,

병동마다 둔
식당으로 나와야 한다.

*
혼자
먹고 싶다면,

1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든,
간병인의 부축을 받든,

식당으로 나와야
끼니를 때울 수 있다.

*
먹고살려고

병실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

*
재활 병원은

뇌졸중이나
낙상 골절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후유증과 장애를
줄이려고

찾는 곳이다.

*
그래서

회복기 재활 병원
이라고 부른다.

*
환자들은

대개
3~6개월 머문다.

*
그 기간이

질병으로 발생한
장애를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
그 이후엔
장애가 만성화된다.

*
일본 전역에

약 9만4000개의
회복기 재활 병상이 있다.

*
우리나라보다
10배 정도 많다.

*
그만큼

질병 장애를 앓는
고령자가 많기도 하고,

중차대한 시기에
장애를 최소화하여

간병 부담을
줄이고자 한

일본 정부의
현명한 전략이기도 하다.

*
회복기 재활 병원의
목표는

질병 완치가
아니다.

*
장애가
남아 있든 없든,

환자가

돌봄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
밥을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다.

*
병원 안에

사는 집이나
동네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환자들에게
살아가는 훈련을 시킨다.

*
마치
군인이

적과 교전하는
가상 환경을 만들어 놓고

훈련하는 것과
같다.

*
환자들이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파란 신호등 20~25초에
건너가는지를
보고,

*
탕 목욕을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일본인이기에

욕탕 계단을
넘어갈 수 있는지도 본다.

*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서

조리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부족한 동작이
보이면,

이를

집중적으로
개선시킨다.

*
환자가
이런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든
100~200m 걸어갈 수 있으면,

의료진은
환자를 퇴원시킨다.

*
이는
의학적 기준이 아니라,

그 정도 걸으면
편의점이 있기 때문이다.

*
편의점을
혼자서 갈 수 있으면,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
편의점서

장도 보고,
은행 업무도 하고,

책과 꽃도 사고,
우편을 부치고 받는다.

*
그러니
고령자들이

편의점 인프라가 없는
시골을 떠나

도시로
올 수밖에 없다.

*
일본 전역에는
편의점이

5만6700여 개가 있다
(2023년 기준).

*
놀라운 것은
일본에 편의점보다

약국이
더 많다는 점이다.

*
약국이
6만1700여 개로,

편의점보다
5000여 개 더 많다.

*
약 조제 없이
일반 약과 건강용품만 파는

‘드러그 스토어’도
2만2000개에 이른다.

*
둘 다
점점

주택가와 같은
일상생활 공간으로

진출하고 있다.

*
약국 수는
우리나라의 3배를 훌쩍 넘는다.

*
일본 약국은

약 제공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보급창 역할을 한다.

*
고령자에게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
입구이기에,

구강용품
코너에는

별의별 치실이
있고,

희한한 칫솔들이
걸려 있다.

*
칫솔모가

잇몸 닦기에 좋게
길고 촘촘하다.

*
장난감 같은
설태 혀 클리너도
놓여 있다.

*
혀 운동 시키는
설압기도 눈에 띈다.

*
침, 눈물,
피지 등

나이 들면
모든 분비가 줄어

건조와의 전쟁
을 한다.

*
안구건조증
원인별로

다양한 성분의
인공 눈물이 판매되고,

구강 건조
막는 껌이 있고,

보습 강도별로
로션들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다.

*
초고령 사회 일본을
끌고 가는 최전선은

편의점과 약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상됐던

병원의 병상 수는
되레 줄어들고 있다.

*
한국은
일본과 같이

인구 대비
병상 수가

많은
대표적인 국가인데,

앞으로
어찌할지 걱정이다.

*
게다가
우리나라는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연간 15.7회로,

세계 최고다.

*
고령화 선배
일본의

회복기 재활 병원,
편의점,

약국에서
얻는 교훈은

고령 사회로 갈수록
대세는

‘셀프 케어’(self-care)
즉 자기 돌봄이다.

병원 의존을 피하고,
타인의 돌봄을 줄이고,

인생 끝까지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가야 한다는 의미다.

*
국가는

국민이
그렇게 하도록

생활과 의료 인프라를
바꾸어 놓는다.

*
그래야

개인도 국가도
의료 부담을 견딘다.

*
일본에서
의사 왕진과 가정 간호가

한 해 수천만 건
이뤄지는 것도

*
병원에 기대지 말고,
가능한 한

집과 동네에서
지내라는 뜻이다.

*
번잡한 식당서
물이 셀프이듯,

고령 사회선
건강도 셀프다.

*
일년 앞으로
훌쩍 다가온 초고령 사회,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

*
집과 동네를

건장한 생활터로
키우는 데 나서자.

- 셀프케어
김철중 기자
27240610





Daum 메일앱에서 보냈습니다.

'건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장을 먹자  (0) 2024.07.17
🚶‍♂️첨족 보행🚶‍♀️  (0) 2024.07.17
치매 원인과 예방법!  (0) 2024.07.15
♧치매(癡呆)에걸리지 않는 비법(秘法)  (0) 2024.07.15
■ 보리밥 & 보리죽  (0)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