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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막바지 절정을 이루던 지난 11월 15일.
대전에 소재한 한 교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멀리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사람도 있었고, 경북 안동에서 새벽밥 먹고 올라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비싼 비행기 삯도 불사하고, 또 천리 길도 마다않고 대전까지 달려온 이유는 단 하나!
태초먹거리학교를 세운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의 건강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진행되고 있는 이계호 교수의 토요 건강강의는 언제나 관심폭발이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암 환자부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일까? 의사도 아닌 그에게 왜 사람들은 이토록 열광할까?
그래서 들어봤다. 이계호 교수가 한 달에 한두 번씩, 황금 같은 토요일 오후에, 타는 목 물로 축여가며 장장 4시간 동안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그것도 벌써 4년째 돈 한 푼 받지 않고 무료로 하고 있는 이유를!
글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 (태초먹거리학교 설립자)
part1
가을 단풍 좋은 줄 알지만…
27-1
“저도 토요일에 놀러갈 줄 압니다. 가을 단풍 좋은 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금 같은 토요일 오후, 단풍 구경 가는 대신 마이크를 잡은 사람!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다. 2014년 11월15일, 200~300명의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건강강의를 시작한 그의 첫마디는 “나는 의사가 아니다.”는 거였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다.”는 거였다.
그러나 “암 환우들이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너무도 잘 알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가 25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간 딸을 둔 아버지였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스물두 살 딸의 가슴에 작은 양성혹이 발견되어 수술을 했는데 그것이 암세포였다. 그래서 수술과 항암요법, 방사선요법까지 완벽하게 했고, 당연히 완치된 줄 알았다. 그러나 섣부른 예단이었다. 너무도 사랑했던 딸은 스물다섯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그의 곁을 떠났다.
그래서 시작했다. 단풍 구경 가는 것도 마다하고 마이크를 잡은 이유다. 이계호 교수는 “수많은 암 환우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겪고 있을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올바르게 먹고 올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장장 4시간 동안 강조하고 또 강조한 말은 “암에 대한 비법은 없다.”는 거였다. 한두 가지 비법으로 암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였다. 모든 건강한 사람에게도 암세포는 있으며, 하루에 수천 개, 수만 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거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암 환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건강하다.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계호 교수는 “암세포가 아무리 몸에 많아도 암을 제압할 수 있는 면역력만 원래대로 유지하고 있다면 암은 결코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줄기차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내 몸의 면역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의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일에 두 팔 걷어부치고 열심이다. 그 실체를 소개한다.
part2
사람은 흙집이다
이계호 교수는 사람을 일러 ‘흙집’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석해보면 흙과 물의 성분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뼈 성분은 흙의 주요 성분과 화학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하고, 우리 몸의 액체 성분은 바다의 성분과 화학적으로 똑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연의 한 부분이다.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서는 살 수가 없는 존재다. 자연의 흙과 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고, 또 되도록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계호 교수는 “인간이 갖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건강상의 문제는 자연의 법칙에 거슬러서 살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왜? 성공하기 위해서! 그래서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제대로 된 먹거리를 먹지 못하면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각종 질병의 발아점이 된다.
따라서 암을 이기는 노하우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내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하는 원인들을 해결하면 된다.
이계호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소는 ▶ 매일매일 먹는 음식 ▶ 매일매일 사는 환경 ▶ 그리고 24시간의 생활습관이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매일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먹거리의 참혹한 민낯이다.
이계호 교수는 “지난 100년 동안 가장 많이 변질된 것이 바로 먹거리”라며 “먹거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고 경제 논리가 끼어들면서 건강에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part3
매일매일 먹거리에
숨어있는 면역력 위협 인자
1914년도 사과 한 개에 들어있던 영양소를 지금 섭취하려면 사과 40개를 먹어야 하는 현실!
닭장사육, 밀집사육을 통해 지방살만 잔뜩 오른 질 나쁜 닭을 먹어야 하고, 그런 고기를 먹어야 힘이 생긴다며 중요한 날에는 고기로 포식을 하고….
이계호 교수는 “고기 하나만 이야기해도 인생을 헛살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고기에 숨어 있는 무서운 함정
고기는 우리 몸에 단백질을 공급한다. 골격, 살, 혈액, 머리카락, 심지어 손발톱까지 만드는 재료다.
그래서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중요한 영양성분으로 분류돼 있고, 하루에 필요한 권장량까지 명시돼 있다. 몸무게 1kg당 0.8g이 하루 필요량이다. 몸무게가 60kg이라면 60×0.8=48g이 하루 권장량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먹다 보니 맛있어서 100g을 먹었다. 그럼 어떻게 될까? 이계호 교수는 “불행하게도 우리 몸에는 쓰고 남은 단백질을 내일까지 몸속에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100g을 먹었다면 오늘 필요한 48g은 골격을 만들고 살을 만들고 혈액을 만드는 데 쓰이지만 쓰고 남은 52g은 저장이 안 되므로 배출이 된다. 간에서 분해되고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니 고기를 많이 먹은 날은 비록 입은 즐거웠으나 간과 콩팥을 반쯤 죽이는 날이다.
따라서 내일 필요한 단백질은 반드시 내일 먹어야 한다. 군대 보내는 아들에게 미리 영양보충 시킨다고 한 달 전부터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간과 콩팥을 죽여놓고 군대에 보내는 꼴이다.
고기를 먹는 방법도 문제다. 이계호 교수는 “구워먹는 대가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한다.
요즘 들어 30~40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 가는 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캠핑 가서는 번개탄을 피우고 그물망을 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이계호 교수는 “이 같은 일은 인간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말한다.
우선 번개탄은 요리용이 아니다. 가장 나쁜 건축물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재료로 하여 만든다. 이렇게 만든 번개탄에서 어떤 물질이 나올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은빛 그물망도 문제다. 그물망의 은빛은 중금속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를 구울 때 기름 한 방울이 톡 떨어지면 연기가 나는데 그것은 PAH라고 하는 인간에게 가장 몹쓸 발암물질 종합세트다.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가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고기를 굽다 보면 검게 탄다. 검게 탄 고기도 맛있다며 열심히 입에 쑤셔 넣는다. 그런데 검게 탄 고기를 분석해보면 검은 성분은 벤조피렌이라는 물질이다. 이것은 그룹1 발암물질로 밝혀졌다. 이것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접촉하는 모든 세포는 100% 암세포로 바뀐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기=삼겹살로 생각하고, 전 세계 삼겹살의 거의 대부분은 대한민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그 대가치고는 너무 참혹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장암 환자 증가율 세계 1위다. 발생률도 아시아 국가 중 1위이고 전 세계 171개 나라 중 4등이다.
이계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먹거리에 있어서는 과학이 완전히 무시된 나라”라며 “고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에 너무도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너무 과하게 많이 먹고, 바싹하게 태워서 먹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음식문화가 암 발생률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곶감에서 복숭아까지 믿을 것이 없다
고기뿐만이 아니다. 요즘 제철 맞은 곶감 하나도 알고 보면 끔찍한 비밀이 숨어있다.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면 시커멓게 변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갈색으로 변한 곶감을 외면한다. 보기 좋은 빨간 곶감을 좋아한다.
그래서 곶감 업자는 시커멓게 변한 곶감을 빨갛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황가루를 뿌린다. 그렇게 하면 색깔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곶감은 빨간색이다.
그런데 황가루를 뿌린 곶감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황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침하고 만나 황산이 된다. 이러한 황산은 위장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천식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만약 집에 빨간 곶감이 있다면 반드시 물로 씻어서 먹어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눈에 보기 좋은 음식을 요구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과 얄팍한 상술이 맞물리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심각한 질병 통계에 걸려 있다.”고 우려한다.
심지어 복숭아에 난 기미나 주근깨까지도 용납 못하는 사회여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팔고 있는 복숭아를 보면 하나같이 하얀 백색 미인이다. 봉지를 씌워서 키우기 때문이다.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자외선을 받아서 복숭아에 기미가 생기고 주근깨도 생긴다. 못난 복숭아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기미, 주근깨는 만인의 적이다. 복숭아에 생기는 것까지 도저히 용납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그러니 기미, 주근깨 생긴 복숭아는 찬밥 신세다. 하얀 백색 복숭아만 잘 팔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복숭아는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을 때쯤 어김없이 봉지가 씌워진다. 태양열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봉지 안에서 당도만 높이며 더할 나위 없이 곱고 예쁘게 자란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숨어있다.
이계호 교수는 “태양빛을 받아서 기미, 주근깨가 박혀 있는 복숭아는 예쁜 복숭아 10개와 맞먹는 영양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복숭아의 기미나 주근깨를 가리는 대가 또한 너무 크게 치르는 셈이다.
매실액도 짚고 넘어가자
이계호 교수는 “매실액에 대한 오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치명타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한다.
매년 5~6월이면 집집마다 매실 50%와 설탕 50%로 담그는 매실액. 다들 발효효소라고 많이들 먹었지만 설탕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실액을 발효효소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매실액에서 기대하는 효능은 좀체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설탕물이라고 해도 설탕보다는 낫겠지.’ 라며 여전히 봄이 되면 매실액을 담근다.
하지만 그래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은 설탕은 결코 좋은 물질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설탕은 설탕으로 있든지, 설탕이 발효되어 술로 되든지, 술이 발효되어 식초가 되든지 이 세 가지밖에 될 수 없다.”며 “설탕은 결코 효소가 될 수 없고 비타민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과학이다.
그런데 자꾸 매실액의 설탕은 좋은 설탕으로 변했다거나 몇 년 숙성시켜서 좋은 것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반찬을 만들 때도 쓰고, 고기 잴 때도 매실액을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면서 “우리집은 설탕을 전혀 안 쓴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실은 결코 변할 수 없다. 우리가 담가 먹는 매실액은 설탕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매실액 담글 때 쓰는 황설탕에 대한 믿음도 재고해야 할 것 같다.
이계호 교수는 “굳이 설탕을 쓰겠다면 설탕 중에 제일 좋은 것은 백설탕”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소리냐고 원성이 자자할 것이지만 황설탕과 흑설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면 아주 쉽게 풀리는 문제다. 설탕을 끓이면 시커먼 원당 같은 것이 된다. 이를 정제하여 만든 것이 백설탕이다.
그런데 백설탕이 나쁘다면서 사람들이 안 사 먹자 여기에 열을 가해 황색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황설탕이다. 흑설탕은 여기에 카라멜색소를 집어넣어서 만든 것이다.
따라서 황설탕도 흑설탕도 어떤 좋은 성분이 있어서 그런 색깔을 띠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열을 더 가하고, 색소를 더 넣어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몸에 더 좋은 줄 알고 더 비싸게 사 먹고 있는 꼴이다.
특히 매실액에는 이보다 더 치명적인 약점이 숨어있기도 하다. 이계호 교수는 “유독 매실만 익지도 않은 풋과일을 사서 매실액을 담그는데 풋과일의 씨앗과 육과에는 독이 있다.”고 말한다.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이다. 이것은 청산이다. 신경성장애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매실액을 담글 때는 반드시 씨를 빼고 담아야 한다. 씨를 빼기 귀찮으니까 3개월 뒤에 매실을 건져내라고 하지만 청산은 처음부터 있었다. 하루를 담가도 청산은 나오고 90일을 담가도 90일만큼의 청산은 녹아나온다.
이것을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큰 해는 없지만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임산부다. 이계호 교수는 “씨를 빼지 않은 매실액은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매실액 한 병이 태아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인 모를 신경성장애 아동을 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지난 해 잔뜩 담가놓은 매실액을 어쩌나?’ 울상인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럴 경우 팔팔 끓여서 먹으면 된다. 청산이 날아간다. 그래도 임신부는 먹지 말라는 게 이계호 교수의 당부다.
따라서 매실액을 꼭 담가 먹고 싶다면 반드시 씨를 빼고 담가야 하고, 설탕양은 50%로 하고, 먹을 때는 7배로 희석해서 하루에 반 컵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이계호 교수는 “이런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쓸데없는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나라는 종합적으로 유병장수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의 자녀들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질병 통계가 나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적신호는 켜진 상태다. 유방암 환자의 발병률만 봐도 그렇다. 원래 유방암은 폐경기에 찾아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런 공식이 우리나라에선 깨졌다. 미국은 40대 이하의 유방암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5%밖에 안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
이계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4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50%에 이른다.”고 말한다. 우리의 딸들이 심각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변질된 먹거리 때문에, 성공만 하라고 종용하는 기성세대들의 왜곡된 가치관 때문에 우리의 자녀들은 실패한 성공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이래서는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도대체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주길 원하느냐?”고 반문한다. 그것이 결코 암은 아닐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art4
암 환자와 정상인은
종이 한 장 차이
1960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의학자이자 면역학자인 프랭크 버넷 박사는 우리 몸에는 매일매일 수백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낸 주인공이다.
우리가 발암인자를 피해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발암인자의 35%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 중에서 발암인자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이계호 교수는 “낮에 생긴 모든 암세포는 밤에 잠을 잘 때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청소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매일매일 청소할 수 있을 정도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오늘 생긴 암세포도 잡아먹고, 내일 생긴 암세포도 잡아먹어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다. 면역력을 좌우하는 나쁜 환경, 나쁜 음식, 나쁜 생활습관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하필 그날, 그 운명의 날에 검게 탄 고기 한 점을 먹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면 서서히 자라 10년 후 20년 후 정기검진에 덜컥 걸리면 암 환자가 된다.
이계호 교수는 “암 환자는 크게 잘못한 일이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암 환자는 특별히 나쁜 짓을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한다.
암 환자와 정상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정상인도 언제든지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매일매일 암세포가 생기는데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환자가 되고 안 되고는 면역력이 관건이다. 날마다 생긴 암세포를 청소할 수 있는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art5
매일매일의 삶속에서
면역력 회복법
이계호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암 환우라면 먹는 것부터 사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전혀 새로운 길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을 위해, 혹은 암 예방을 위해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내 몸의 면역력 회복법, 소개한다.
면역력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
1 자연스럽고 단순한 것을 먹자
이계호 교수는 “내가 하려고 하는 방법이 혹은 먹으려는 음식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단순한지 스스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되도록 인공적인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죽염과 천일염이 있을 때 자연스러운 것은 천일염이다. 천일염을 먹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유도 권장할 만한 음식은 아니다. 우유는 원래 송아지가 먹는 것이다.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걸어다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칼슘과 많은 양의 성장호르몬이 필요하다.
그래서 송아지가 먹는 우유에는 칼슘과 성장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다. 송아지 성장에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다. 그것이 사람들에게도 좋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젖소가 우유를 만드는 과정도 인공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강제적으로 인공수정을 시켜서 우유를 얻는다. 그래서 우유는 생산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우유가 아니다. 따라서 암 환우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2 갈증 전에 물을 마시자
이계호 교수는 “암 환우들의 공통분모는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물 마시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에 1.5~2리터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소변 색깔은 내 몸의 물 부족을 알려주는 신호다. 물이 부족하면 소변의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 따라서 소변 색깔이 노랗다면 물 마실 때가 됐구나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버티면 갈증이 난다. 이때는 이미 몸속의 모세혈관이 파괴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나쁜 현상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물은 반드시 갈증 전에 마시자.
제일 미련한 사람이 등산하면서 산 정상에 가서 물을 마시는 사람이다. 등산을 할 때는 물을 마시고 산을 올라야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는데 갈증을 느끼고 첫소변을 봤는데 노란색일 때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다. 이것은 잠자는 동안 수분 부족이 일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물이 부족해서 세포가 깨어 있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그 후환은 실로 두렵다. 잠자는 시간은 암을 청소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싸우는 시간이다. 따라서 잠은 충분히 자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한편 정수기 물을 마신다면 미네랄이 부족할 수 있다. 이계호 교수는 “이럴 때는 볶은 현미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현미를 볶고 물을 끓여서 여기에 볶은 현미 반 숟가락을 넣어 휘휘 저으면 현미의 미네랄 성분이 물속에 녹아나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된다.
3 착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착한 음식이라고 해서 친환경 유기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친환경 유기농도 평생 밤에 잠 한숨 못잔 채소도 많기 때문이다.
밤에도 비닐하우스에 불을 켜놓고 키우기 때문이다. 성장을 더디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밤에 잠을 안 재운다. 이런 깻잎은, 또 상추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것이 우리 몸에 들어와 좋을 리 없다.
따라서 채소는 되도록 자연스럽게 성장된 것을 먹어야 한다. 되도록 자연농으로 자란 것을 먹어야 한다. 꼬라지는 어설퍼도 영양성분은 월등히 뛰어나다.
한편 채소를 씻을 때는 담금소주+식초를 1:1로 혼합하여 물 5~10배로 희석하여 15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그런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담금주는 농약 성분을 제거하고 식초는 미생물 제거 효과가 95%다.
4 전체식을 하자
곡류도 통곡식으로 먹고, 양파도 노란 껍질까지 다 먹고, 고구마도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어야 한다. 모든 재료는 전체를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이 현미 먹기 열풍이다. 그런데 현미를 먹고 건강이 더 나빠지는 사람도 많다. 현미 먹고 위암 걸렸다고 주장하는 의사까지 있을 정도다.
이 세상에는 장점만 있는 게 없다. 현미도 두 얼굴이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현미는 완벽하다. 따라올 식품이 없다.
그러나 불용성 식이섬유나 피틴산 등 우리 몸에 들어와 분해가 되지 않는 성분도 들어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우리 몸에 들어와 분해되고 흡수되지 않으면 독이 된다. 장을 나쁘게 한다.
이계호 교수는 “현미가 보약이 되게 하려면 제대로 씹어야 한다. ”고 말한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라는 효소는 침속에만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현미식을 할 때는 100번 씹으라는 사람도 있고 50번 씹으라는 사람도 있다.
행여 안 씹을까봐 치아를 32개만 촘촘히 박아놓았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그 중에 어금니가 20개다. 어금니로 맷돌처럼 갈아서 삼키라는 뜻이다.
그런데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안 씹고 넘기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위로 내려가면 죽으로 되고, 이렇게 장으로 내려가면 탄수화물은 분해되지 않은 다당류 덩어리 그대로 있게 된다. 이것이 37도나 되는 장의 온도와 만나면 썩는다. 그래서 독한 방귀냄새를 풍긴다.
만약 현미식을 시작한 후 방귀냄새가 독해졌다면 독이 되는 현미식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계호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식습관은 맛있어? 배불러? 그러면 끝인 양적인 식사에 치중했다.”며 “이제부터는 질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례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5분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물에 말아 후루룩 마시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이렇게 먹으면 위는 행복하다. 금방 배가 불러서. 그러나 장은 불행하다.
그러나 5숟가락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위는 배고파서 조금 불행하지만 그 대신 장은 아주 행복하다.
이계호 교수는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려면 장이 행복한 식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80%가 장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역력의 열쇠는 장이 쥐고 있다. 면역력을 증가시키려면 장을 보살펴야 한다.
현미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현미가 영양학적으로 완벽하다 하더라도 꼭꼭 씹어서 먹지 않고 넘길 경우 장에 독가스만 가득 차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미식을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을 써보자.
첫째, 현미밥을 먹기 전에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을 먼저 먹는다. 아무리 밥을 빨리 먹는 사람도 샐러드를 씹지 않고 넘길 수는 없다. 따라서 씹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소화분해효소도 듬뿍 나온다.
둘째, 현미밥을 지을 때 들깨를 넣고 짓는다. 들깨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씹게 되면 현미밥도 충분히 씹었다는 뜻이다. 특히 들깨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오메가-3가 풍부하고, 변비에도 좋으므로 적극 활용하자.
면역력을 회복하는 생활 원칙
이계호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삶의 방식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3가지는 염두에 두자.
1 꼴찌라도 좋다
우리나라 산에는 소나무가 많다. 열심히 심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지 않았는데도 많은 나무가 있다. 상수리나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토리나무다. 왜일까?
이계호 교수는 “도토리나무는 자연순화적인 나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약 그해 흉년이 들면 동물이 굶어 죽을까봐 도토리가 많이 달리게 된다. 벼이삭의 냄새를 맡고 흉년인지 풍년인지를 미리 아는 것이 도토리나무로 알려져 있다.
도토리나무에서 열리는 도토리는 다람쥐에는 일용할 양식이다. 가을이 되면 열심히 주워서 자기만 아는 장소에 저장을 한다. 그런데 다람쥐는 기억력이 별로 안 좋다. 10개를 숨기면 제일 많이 찾아먹는 것이 6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찾아먹지 못한 도토리는 어떻게 될까? 싹이 나서 도토리나무로 자란다.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에 머리 좋은 다람쥐만 있어 다른 다람쥐가 숨긴 것까지 죄다 찾아 먹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산은 민둥산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이 세상에 꼴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꼴찌가 있기에 산은 산답고 산이 푸르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꼴찌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꼴찌는 패배자로 여긴다. 최고만이 인정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어떻게든 꼴찌에서 벗어나고자 죽을 고생을 한다. 그래서 힘들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무리한 삶을 산다.
그 결과는 지금 참혹하게 나타나고 있다. 17세에 유방암 환자가 있고, 카이스트 다니는 최고 엘리트 학생들이 해마다 집단결핵에 걸린다.
이계호 교수는 “지금 우리의 자녀들은 실패한 성공자의 길을 걷고 있다.”며 “정말로 우리가 바라는 것이 그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꼴찌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가 아니다. 최선이다. 중간자에게 필요한 것도 최선이다. 최고한테 필요한 것도 최선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최고를 요구할 게 아니라 최선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도 꼴찌하면 격려해줘야 한다. “네가 있기 때문에 산이 푸르다.”고 말해주자. 이계호 교수는 “그것이 우리의 자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한다.
2 마음속의 원한, 분노, 미움은 꼭 버리자
내가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하자. 이것들이 있는 한 내 몸의 면역세포 활성도는 바닥이다. 면역력 회복의 가장 큰 장애다.
이계호 교수는 “마음속에 분노, 원한, 미움이 있으면 면역세포 활성화가 안 된다.”고 말한다.
잠자기 전에 ‘내가 이 인간만은 용서 안 하려고 했는데….’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놓고 오늘부터 지우는 연습을 하자. 누구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내 몸의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원한, 미움, 분노는 반드시 비워야 한다. 그 빈자리에 기쁨, 감사, 남을 위한 봉사를 집어넣어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그렇게 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면역력만 원래대로 회복되면 지금 상태가 아무리 나빠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3 늘 웃으며 살자
지구가 돌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 웬만한 일은 웃고 넘기자. 최대한 기쁘게 살도록 하자. 웃고 살도록 하자. 왜 웃어야 할까?
이계호 교수는 “우리가 웃을 때 면역세포 활성도가 2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고 말한다.
만약 어제 저녁에 검은 고기 한 점을 먹었다면 아마도 우리 몸에는 암세포가 10만 마리 정도는 생겼을 것이다. 이때 웃으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웃어야 한다. 훈련을 해서라도 웃어야 한다. 넌센스 퀴즈를 내서라도 웃어야 한다. 실제로 해보자.
“어부가 가장 싫어하는 연예인은?” “배철수!” 이 대목에서 웃음이 빵 터져야 한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잠을 제일 빨리 자는 사람은?” “이미자!”
이계호 교수는 “매일 아침 식탁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이야기를 나누면 그 사이에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한 달 전에 검은 고기 한 점을 먹었다면 이로 인해 생긴 암세포 50만 마리를 깨끗이 청소해주는 방법이라며 들려준 이야기 한 토막!
보통 나이가 들면 귀가 잘 안 들린다. 그래서 보청기를 낀다. 그런데 보청기를 싸구려로 해서인지 웅웅 소리가 나서 평소에는 가방에 넣고 다니던 할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가는데 뒤에서 자꾸만 “같이 갈 처녀” “같이 갈 처녀”라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데 자꾸 “같이 갈 처녀” “같이 갈 처녀” 하나 하도 궁금해서 가방에서 보청기를 꺼내 낀 순간 “갈치가 1000원” “갈치가 1000원”이었다는… 우스갯소리 하나!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스트레스 관리법
발암인자는 아니지만 암 발생에 깊숙이 관여돼 있는 스트레스. 이계호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암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 높다는 데 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칠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오로지 성공에 목숨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성공일변도의 사회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무리를 하고, 그래서 감당 못할 스트레스를 받고.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술을 마시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친구를 만나 수다도 떨고 자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
이계호 교수는 “이러한 현재의 방법은 효과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액 속의 활성산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돼 있다.
이렇게 생긴 활성산소는 세포를 산화시킨다. 세포를 죽인다. 그래서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원흉이다. 암세포 증식도 빠르게 한다.
이렇게 생긴 활성산소는 여행을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술을 마신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운동을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참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전혀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 술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술을 마시면 활성산소가 제일 좋아하는 짝꿍이 만들어진다. 아세트알데히드다. 술안주로 나오는 고기도 최악이다. 고기는 산성식품이다. 우리 몸속에 들어와 분해 가 될 때 활성산소가 생긴다.
따라서 스트레스 풀겠다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것은 활성산소 덩어리를 만드는 셈이다.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고 늦게 온 아이에게 피자, 통닭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공부를 잘해 서울대를 가도 결국은 실패한 성공자가 되기 쉽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핏속에 생긴 활성산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계호 교수는 “활성산소는 화학적으로 산성”이라며 “따라서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면 된다.”고 말한다. 이때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은 최적의 알칼리성 식품이며, 최고의 항산화물질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빨리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토마토의 색깔이 빨간 이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라고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물질을 먹으라고 토마토에 숨겨놓았는데 눈에 잘 안 띄면 안 되기 때문에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초록색 오이도, 노란 호박도 다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현란한 색깔을 띠고 있고, 그 색깔 속에는 중요한 성분이 들어있다. 구조는 다 다르지만 기능은 동일하다. 항산화기능이다.
그런데 여기서 쇼크 하나!
이계호 교수는 “지금 우리는 토마토 하나를 먹는 것도 건강이 나빠지는 식으로 먹고 있어 문제”라고 말한다.
토마토를 독이 되는 방법으로 먹고 있다는 것이다. 남편이 출근할 때 애정의 증표로 토마토 2개를 믹서에 갈아서 주는 아내들이 많다. 그런데 그것은 남편을 골탕 먹이는 일이다. 왜?
토마토의 영양성분 라이코펜은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날것으로 먹으면 흡수율이 4%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소화되지 못한 채 장에서 돌아다니게 된다. 장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좀 지혜가 있는 아내는 삶아서 주거나 구워서 주기도 한다. 그래도 흡수율은 100%가 아니다. 역시 장을 힘들게 한다.
이계호 교수는 “외국에서는 토마토를 먹을 때 날것으로 먹든 갈아서 먹든 구워서 먹든 반드시 올리브오일과 같이 먹는다.”며 “따라서 토마토를 먹을 때는 기름성분과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호박, 당근, 브로콜리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토마토주스 갈 때 올리브오일을 몇 방울 넣어서 갈기도 쉽지 않다. 믹서기가 완전히 기름 범벅이 될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이럴 경우 간단한 해결책으로 호두 한 쪽과 같이 먹으면 된다.”고 말한다. 날것으로 먹든, 끓여서 먹든, 삶아서 먹든, 구워서 먹든 지용성 컬러푸드를 먹을 때는 아몬드나 잣과 같은 견과류와 같이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기름을 분해하려고 기름분해효소가 왕창 나와서 지용성 성분을 100% 흡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울토마토 먹을 때는 견과류와 함께~ 꼭 기억하자.
장장 4시간 동안, 오로지 마이크 하나만 들고 서서 강의를 계속한 이계호 교수.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또 당부한 말은 “암 환자의 가장 큰 적은 포기”라는 거였다. 면역력만 원래대로 회복되는 생활을 하면 지금보다 절대 나빠지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고, 최대한 단순하게 살 것을 신신당부했다.
건강정보 면역세포 활성법
이계호 교수는 미국 오레곤주립대학교에서 분석화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방문교수로 지냈다. 현재는 한국분석기술연구소의 소장이자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태초먹거리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출처: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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