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 마음의 고향 >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7. 25. 16:27

< 마음의 고향 >
              
그리워, 그리워라 나의 살던 고향
보리밥 고구마로 끼니를 때워도
쌀밥 타령해 본 적 없는 어린 시절

밤이면 모깃불 매캐해도 멍석에 누워
밤하늘 별을 세며 꿈을 키웠지
친구들 이웃들 모두 그 어디로 떠났을까

욕심으로 배를 채운 얼룩진 풍경들
이름 모를 들꽃 풀꽃은 여전히 피고 지는데
정겹던 오솔길은 딱딱한 시멘트 길로 변하고
양지바른 언덕엔 태양광이 줄을 선다

생솔가지 한 다발 머리에 이고 들판을 지나
냇물 건너오시던 울 엄마 모습은 이렇게나
생생 한데 흔적도 없구나

문명의 발달도 좋다만
이 한 몸 기대어 쉴 곳이 없어라

수호신 같았던 정자나무도
세월에 등 떠밀려
속절없이 고목이 되었네
황혼 앞에 서성이는 내 모습 같아서 아프다

옛정서 그리워라
이젠 어디에서
고향에 정을 느껴 볼까...

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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