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장맛비가 너무오래 많이오다보니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7. 25. 16:28

장맛비가 너무오래 많이오다보니
비가 새는곳이 걱정이된다.
그래도 옛날집들은 볏집으로 지붕
을 덮었어도 새는집은 없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겨울이 오기전에
지붕을 헤일어야했다.
한쪽에서는 나래를 엮고 옆에서는
나래엮는 보조가 볏짚을 한웅큼씩
집어주면 엮는사람이 가져다가
나래를  잘도 엮어나갔다.
나래가 어느정도 길게 엮어지면
둥그렇게 말아서 세워놓았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손힘이 좋고
경험있는 사람이 용고세(용마루)
를 집어주는 볏집을받아 힘있게
잘도 틀었다.
준비가 다되면 사다리를 타고
지붕위로 올라가 작년에 덮었던
이엉과 용고세를 걷어서 아래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엮어놓은 나래를 사다리
중간에서 받아 머리위로 올리면
지붕위에서 받아 지붕을 덮는
작업을했고 제일 마지막에 용고세
를올려 지붕덥게를 마무리했다.
지붕공사가 끝나면 겨울맞이 준비
로 들어간다.
송방울도 따다모았고 나무등컬
썪은 고지배기도 케서 모았다.
겨울준비가 끝나면 농촌 사랑방
에서는 토끼그물을 짜거나 멍석
아니면 소쿠리 구럭등을 사내끼   (새끼)를 꽈서 만들고했다.
어느때는 어머니가 가마솥에 물을
한솥끓여 온가족이 때를 벋기는  날도 있었다.
한겨울에는 화로불에 둘러앉아
내의속 이 잡는일이 일과였다.
어느놈은 피를 너무많이 빨아먹어
만지기도전에 화로불로 떼그르루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화로불 불담이 좋으면 고구마나
밤을 묻어놨다가 먹으면 꿀맛이다
이잡는 얘기를 했더니 등뒤가
가려운것 같다.
마누라를  불러 박박 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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