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서산 마루에는 갑진년의 해질녘 풍경이 서서히 내려 앉고 있사온데

이종육[소 운(素 雲)] 2024. 12. 27. 17:07

회장님  !  
서산  마루에는 갑진년의  해질녘 풍경이  서서히 내려  앉고 있사온데,  소중한 일상은 어떠하십니까 ?
그리고 지난  12월  3일의 격동으로 인한 속끓임은 진정이 되셨습니까  ?
한국의 수미산 정상에 있던  암벽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은  山寺의 동자승도 목탁을 떨어뜨렸고  애마에 동동주병을 매달고  황톳길을 유유자적 하던 선비도 낙마 했을  뿐만 아니라  괭이  멘 농부도 논두렁에서 넘어진 그야말로 지축을 흔들었던  당시에는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아직도  얼빠진 선량(選良)들은  너는 배신자 나는..... 미몽에 빠진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계엄이라는  하늘의 칼은  자고로  단 한번만이라도
휘두르면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법인데,  감히 그  칼을  조자룡 헌칼 쓰듯한  그가  나라님이 맞은지 ?
영토와 국민의 안녕과 민복을  위하겠다던  그가 아니였나 ?   그  후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이를  생각했다면  이럴 수가 있겠습니까 ?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일까요 ?
野는 또 어떻습니까 ?   탄핵을  하수분 (河水盆)으로
여기는  그들도 지탄받아 마땅하거늘  기분 같으면
여야 모두 치도곤으로,  곤장으로  능히 100대씩 치고 싶을  뿐입니다. 백성에게  등 따습고  배불리고
품고 보듬어  준다드니  詐術이였나 ?  백성이 되레 정치하는 자들을 걱정하게 하니  한숨이 납니다.
이 민초는 마음을 여미면서 하루  빨리 평온한  나라만을 갈망하고 不遠間에  요순시대가 올 것이라 고 믿으며 재미없는 격랑의 이야기는 여기서 畢하옵
니다.
  회장님  !
회장님께서는  술과  음악이  아닌  정원과  서재와 건강만  있으시면  전부를  가진 것이라고 늘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
' 나이가 많아지는 것은 낡아지는 것이  아니니
건강한 행복을  정복하고 다스려라,  그 길은 못난 졸부가 될 지언정 오로지 훔치고 빼앗는 듯이 하라, 고 훈육하셨는데  그 말씀을 깊이 새기고 있사옵고
행복의  정복은  곳곳의 殘雪같은 어둠을 헤집고
밝음을 불러 모으는데 있다는 말씀도 간직하고 있습
니다.
새해부터는 모자람도 없고 채워지지  않은 곳 없는  육각형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밀린 안부를 드린다는  핑게로  너무 긴 졸필이옵
  고.   항상 건강하시를  빌겠습니다.

   영종도  숨겨진  산골에서    이  기 호   올림.


From Chroma Note: https://goo.gl/ScG4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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