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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반타작(그림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이종육[소 운(素 雲)] 2025. 3. 24. 14:33

●인생은 반타작
(그림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농사를 지어 가을에 추수하는 것을 타작한다고 말한다.
농사짓다 보면,기후와 질병 또는 해충피해 등으로 제 소출을 못낼 때가 있다. 심하면 종자대조차 건지지 못하고 빚을 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반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라는 '반타작'이라는 말이 생겼다.
목표는 100이지만 실제는 50정도 인걸 어쩌랴.
다음해를 기약할 수밖에ㅡ.

인생도, 친구도 그와 같은게 아닐까?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아프고, 속상하고, 괴로워도 사람이라서 좋다고 생각하자. 나 또한 남에게 그런 존재일 수 있으니까.

반면에 사람으로 인하여 기쁘고 행복한 일도 많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런 존재이기를 원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싫든 좋든 함께 할 때,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행복이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사람 때문에 슬프고 괴로운가? 그 고통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하자. 죽은 뒤에는 고통도 괴로움도 슬픔도 행복감도 없으니까.

그러니 기억하자.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 때문에 나와 내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러니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것이 곧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사람을 미워할수록 내가 미운 사람이 되고
사람을 사랑할수록 행복한 사람이 된다.
미인치고 남을 미워하거나 욕하는 사람을 본일이 없다.

인생이란 내가 반타작, 남이 반타작해서 합치는 것이다. 이것을 거창하게 운명이라 한다.
고로, 내게 맡겨진 반타작이라도 제대로 소출할수 있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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