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지혜♧ 조선시대 9대 임금인 '성종' (1457~1494) 때, 어떤 사람이 일찍이 딸 하나를 낳아 길러서 시집보낸 후 노년에 늦게 아들을 하나 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노인인 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죽을 때가 되었는데 아들은 아직 '강보'에 싸여 있는 어린아이였다. 노인은 죽으면서 유언을 하여 전 재산을 시집간 딸에게 모두 물려주고, 어린 아들에게는 자기 자신의 얼굴 모습이 그려진 족자 1개만 주었다. 딸은 친정 재산을 모두 물려받았으니 살림은 넉넉해졌지만 살길이 막막한 친정의 어린 동생이 가엾어서 동생을 데리고 와서 자기 자식처럼 돌보아 길렀다. 노인의 아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자 과거 부친이 돌아가실 때 모든 재산을 누나에게 다 주고 자기의 몫은 족자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을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