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만드는 변화 ♤만공스님께서는 수덕사 초당에서 거문고를 즐겨 타셨다고 합니다.어느 날 한 스님이 만공스님께 여쭈었답니다.“스님 거문고를 타면 마음이 즐거워집니까, 슬퍼집니까?”마침 두 사람은 차를 마시고 있었답니다. 만공스님은 찻잔의 물을 가리키며 스님에게 되물었습니다.“이 찻잔의 물이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그야 깨끗한 것이지요.”“자! 그럼 내가 마신 찻잔의 물은 나중에 오줌으로 나올 것이다. 그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스님은 이번에는 더러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만공스님은 그 스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말을 이었습니다.“그 오줌이 땅에 젖어 물기가 되고 그 물기를 도라지가 빨아먹어 꽃을 피웠다. 그 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그 꽃은 깨끗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