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아들☞어머니의 편지파란 보리알한 사발을작은 손가락으로만들어 들고 온어린 아들의곱고 고운 정성에나는 울었다.고사리 같은너의 두 손을꼬옥 안아주고 싶었지만나는너를 위해매를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안아주고싶은 자식을때려야만 했던엄마는가슴에 못을박는 아픔이었다.엄마를 생각하는너의 마음 정말 고맙다.내 사랑하는 아들아.•••어머니의 편지이다.그러니까내가 초등학교1학년 때 일이다.집에먹을 것은 없고엄마는 몹시도 아파서방에 누워 앓고 계셨다.굶고누워만 계시는 엄마를지켜만 볼 수 없어보리밭으로 나갔다.아직여물지도 않은파릇파릇한 보리 이삭을손으로 잡았다.남의 것을 훔치려니손이 떨리고 무서웠다.엄마를 위해용기를 내어한아름 뽑아다가불을피워 놓고태워 익혔다.태운 보리를내 작은 손가락으로비벼서파란보리알을 골라하얀 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