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26일 월욜 오늘 아침에 띄우는 문안편지 💘 마음의 길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서 갔고, 사랑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운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 두고, 슬픔은 슬픈대로 놓아 두고, 가야 할 길들 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 지고, 그리움에 넘어 지고, 사랑에 넘어 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진 산길을 걸어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 온 길이 꽃길 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길과 강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나고, 봄길과 가을길도..